"가을을 닮은 목소리에 취하세요"

"가을을 닮은 목소리에 취하세요"

[ 문화 ] 박남연교수 데뷔 15주년 독창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0월 13일(수) 13:43
   

"단발머리 성악도가 어느덧 불혹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참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노래하고, 가르치고…. 세월의 흐름을 아쉬움으로 여기던 지난날 속에서 이젠 세월의 가치를 아는 여유 있는 여인이 되고자 합니다."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데뷔 15주년 독창회(지휘:양진모)를 여는 박남연교수(명지대)는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학한 후 다양한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아 성악부문 '최우수 뮤지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다. 서로에게 켜져가는 사랑으로 흔들림 없고, 흐트러지지 않는 사랑으로 너를 사랑할 뿐이다. 내게 음악은 바로 이런 존재"라는 박 교수는 이번 독창회에 대해 "가을을 닮은 무대"라고 소개하며 바로크 초창기부터 현대음악까지 넓은 장르의 곡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드럽고 서정적이며 밝은 음색을 지닌 청아한 소프라노'를 의미하는 리릭 소프라노 박 교수는 "인간의 내면과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소리가 바로 리릭 소프라노"라면서 "가볍지는 않지만 마음이 많이 지치신 분들께 깊은 감동과 평안함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가 듦에 따라 깨달은 한가지가 바로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심플한 음악이 가장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라는 박 교수는 이번 무대에서는 성가곡을 프로그램에 추가하지는 않았지만 앵콜곡으로 성가곡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oli Deo Gloria(하나님께 영광을)!'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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