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은총

섬김의 은총

[ 생명의양식(설교)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12일(화) 19:51

▶ 본문 : 막 10:35~45 : "…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섬기고 봉사하는 일은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일입니다. 종종 언론에서는 기독교를 비방하고 폄훼하기도 하지만, 살펴보면 우리나라 사회봉사부문의 75% 이상을 기독교계가 담당하고 있다는 통계는 주지할만한 사실입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그 역할을 넓혀나가 우리나라가 경제 강국뿐만 아니라 선교대국이라는 국가적 위상까지 높이는데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한해는 총회 사회봉사 부장으로 땀 흘리며 다시 한 번 우리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섬김의 은총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총회 역사 이래 가장 많은 36억 여 원을 모금하여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아이티와 칠레의 지진 재해를 도왔고, 해외 여러 나라들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특히 아이티에 원주민어 성경을 보급했고 아이티 재건을 위한 중장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골 교회 지원에서부터 천안함 사건을 비롯한 대북 식량 지원 사업까지 국내외적으로 그 어느 단체, 어느 기관보다도 적극적인 섬김의 사역을 다한 한 해였습니다.

교회는 섬기도록 부름 받은 공동체입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지난날 어려운 역사를 거쳐 오면서도 놀라운 성장을 이룬 것은 바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섬기며 나누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믿습니다. 이런 섬김의 역사는 지금 성장이 둔화되어 있는 한국교회가 무엇 때문에 존재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사명을 밝히는 해답이 될 것입니다.

성경 66권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섬김의 은총을 누릴 수 있는 복 된 삶의 두 가지 길이 하나님과 이웃에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하나님을 섬기는 삶. 예배의 영어 표현은 서비스(service)입니다. 예배가 하나님을 섬기는 행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무나 예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선택하셔서 죄에서 구원하시고 자녀 삼아 주셨기 때문에, 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두가 주 앞에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지성소의 성막을 예수님께서 몸소 찢어 버리심으로써, 하나님 앞에 직접 예배할 수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벧전 2:5). 그 은혜를 인하여 우리가 기쁨으로 예배드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진심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같이 섬김의 삶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웃을 섬기는 삶. 예수께서 고난과 죽음의 쓴 잔을 앞에 두고 괴로워하실 때 제자들은 누가 더 큰지 비교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본문을 통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10:43)"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사람은 성공의 반열에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교만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의 생애는 항상 겸손함으로 점철되어야 합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라는 바울의 고백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 예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을 통하여 겸손을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섬김의 가장 큰 적은 교만입니다. 이웃을 향한 섬김이 경제적 풍요나 신앙적 우월성을 앞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섬김은 인류 전체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겸손의 실천에서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난날 우리가 엄청난 은혜를 받았다고 할지라도 나의 말년이 어떻게 끝맺음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명을 저버림으로 멸망한 이스라엘의 역사는 세상 열방을 향한 한국교회의 영적 책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에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부흥을 우리만의 안위를 위해 사용하고 현실에 안주하여 하나님의 뜻을 잊어버리고 세상 이웃을 돌아보지 않을 때 우리는 언제든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물질적 풍요를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섬김의 본이 되신 예수님처럼 섬기며 살다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천국의 주인공으로 부름 받기를 축원합니다.

김동엽목사 / 목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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