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교인 배출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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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묘동교회, 창립 1백주년 맞아 재도약 발판 준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10월 06일(수) 17:18
   
▲ 창립 1백주년을 맞은 묘동교회는 지난 3일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목사를 초청, 개안수술비 3천만원을 전달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섬기며 선교에 앞장서 온 서울강남노회 묘동교회(정태봉목사 시무)가 오는 10일 역사적인 창립 1백주년을 맞는다.
 
묘동교회는 창립 1백주년을 맞은 감격 속에서도 화려한 전시적 행사보다는 '말이 아닌 삶으로 선교하는 교회'라는 담임 정태봉목사의 목회철학처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교인들의 신앙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단순하고 담백한 사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우선 묘동교회는 창립 1백주년을 준비하며 선택한 일은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는 것. 묘동교회는 창립 1백주년을 준비하며 지난 2007년 5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인도네시아 발리에 임마누엘초등학교를 설립해 명실공히 발리 최고 수준의 학교로 자리매김, 인도네시아에 실력과 신앙을 겸비한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의료선교단을 창단, 국내 농어촌지역의 가난한 교회와 협력해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는 사역을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 의료선교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도 의료선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3일에는 실로암안과병원 원장 김선태목사를 초청해 개안수술비 3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개안수술비는 앞을 못보는 고통을 겪고 있는 시각장애인 1백명에게 새 빛을 선사할 수 있는 금액이다.
 
1백년의 역사를 가지게 된만큼 교회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계기로 새로운 1백년을 향한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묘동교회는 올해말까지 교회의 역사를 담은 문서와 사진 자료 등을 모아 올해 말까지 사료실을 만들 계획이며 내년 부활절에는 묘동교회 1백년 역사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묘동교회는 또한 이번 창립 1백주년을 교인들의 신앙증진과 화합의 계기로 삼고자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9월 12일에는 창립 1백주년 기념 전교인 체육대회를 가졌으며, 9월 26일에는 신구약 성경 필사 헌정식과 각막 기증 및 헌혈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10일에는 교계 인사들을 초청해 교회 창립 1백주년을 기리는 감사예배와 함께 임직식을 갖는다. 이와 함께 해외거주 교인 홈커밍데이와 교회에서 생활비 및 사역 전체를 후원하는 해외 선교사들을 초청해 이들의 노고를 위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13일에는 증경총회장 김영태목사(청북교회)를 초청해 부흥사경회를 갖고, 30일에는 교인 및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1백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 예정.
 
담임 정태봉목사는 "교회 창립 1백주년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양적성장만을 위한 목회보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상식을 가진 교인을 길러냄으로 대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고 질적으로 성숙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1백주년을 맞는 감격과 각오를 피력했다.
 
지난 1910년 이원긍 함우택 오경선 조종만 김시재 등이 연동교회에서 나와 묘골기도소와 연합해 이원긍의 사랑채에서 한국인들의 자주적 노력으로 시작된 묘동교회는 일제시대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묘동교회는 80여 년 전부터 묘동유치원을 설립해 지역사회를 섬겨왔고 1988년부터는 묘동경로대학을 서립해 지역노인들을 섬겨오고 있다. 또한 장학사업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에게 미래를 향한 꿈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단독으로 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물론 국내외 50개 선교지 및 선교단체와 협력선교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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