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남겨 놓은 과제

집중호우가 남겨 놓은 과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06일(수) 16:52
유난히도 무덥고 비가 많았던 여름이 지나면서 계절이 남기고 간 상처를 치유해야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결실의 계절에 맞이하는 명절 추석 연휴를 시작하는 첫 날 중부지방을 휩쓸고간 집중호우는 즐거워야 할 명절을 우울함 속에서 보내게 만들었다. 9월 중순이 지나서 내린 이번 호우는 같은 시기에 내린 비로는 1백여 년만에 처음있는 일로 기록됐다.
 
물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이번 호우는 9월 초에 중부 지방을 강타하고 지나간 태풍 곤파스로 인한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발생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피해와 함께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큰 상처를 안겨줬다.
 
서울 경기 강원 등에 집중된 이번 집중호우로 1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경제적인 손실도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이같은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상 기후로 인한 자연 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서울 도심에 내린 비로 인해 도로가 차단되는 등 교통 마비 현상까지 일어나 대비책과 함께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발 사업에도 문제가 지적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원인을 따지기 보다는 모두가 힘을 모아 대책을 만들어가야 할 때이다. 우선 이번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교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상당수의 개척 교회 뿐만 아니라 기존 교회들도 건물 지하에 예배 시설을 갖추고 있어 폭우로 인한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의 경우 교회 집기를 거의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침수된 교회나 가옥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훈련된 봉사자들을 신속하게 피해지역에 투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이해와 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연 재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 나가는 것도 이번 기회에 교회가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다.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인재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호우로 인해 침수된 지역에 대한 평가가 결국 외관만을 중시한 개발 정책으로 인해 불러 드린 인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교회들이 지방 행정 기구 등의 개발 정책 등을 감시하는 기능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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