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물건들 여기 다~ 있네

성경 속 물건들 여기 다~ 있네

[ 문화 ] 성서 사물 특별전시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10월 06일(수) 14:52
   

세계기독교박물관(관장:김종식)은 지난 1일부터 인천 송도 '프라이-볼'에서 '성서사물 특별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만 3천점 중 성경에 나오는 물건 5백여 점을 골라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품 중에는 기독교인들이 특히 궁금해 하는 물매 옥합 수금 가시채 과부옷 렙돈 역청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쥐엄 열매, 겨자씨, 몰약 등의 식물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품 중 오래된 것으로는 4천5백년 전에 사용하던 중기 청동기시대의 등잔을 비롯하여 아브라함 시대의 항아리, 신약시대의 그릇들과 생활도구들도 수십 점 함께 관객들을 맞이한다.

아기 예수가 탄생했을 때 동방박사들이 선물로 드렸다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지금까지 우리들의 상상 속에 머물러 있었으나, 이 전시회에서는 보배합 옆에 나란히 놓여 있는 귀중한 물건들과 함께 실제로 볼 수 있어 흥미를 더한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나드 향기 맡아보기, 물매로 골리앗 맞히기, 세겔 낚시 등의 체험 코너를 마련했으며, 향유 일곱촛대 무교병 등 이스라엘에서 직수입한 기념품도 함께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2주간의 시험 운영기간을 거쳐 전시품을 엄선하였다는 김종식관장은 "우리나라에서 먼 중ㆍ근동 지방의 문화와 관습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성경을 재미있게 읽기 힘들다"면서 "기독교인 뿐 아니라 주변을 산책하던 일반인들도 전시장에 들어와 탈무드, 할례, 도구 등을 보면서 매우 신기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백에서 사전 답사차 방문했다는 한 목회자는 "옥합을 깨뜨리면 나드 향유가 다 쏟아졌을텐데 도대체 깨뜨렸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그동안 매우 궁금했었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김 관장의 설명을 잘 들어봐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성서사물 특별전시회에는 토라관 도량형관 유대관습과 농기구관 식물관 고고학관 의상관 무기관 향료관 등잔관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도량형관에서는 무게를 재는 명칭과 간칭 저울, 부피를 재는 '스아'말과 되, 길이를 재는 규빗 등이 전시되어 있다. 농기구관에서는 타작기 쟁기 멍에 가시채 키 맷돌 등이 전시되어 있고 의상관에서는 채색옷 과부옷 굵은베 면박 세마포 등을 볼 수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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