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조질서 보존에 앞장서야

교회, 창조질서 보존에 앞장서야

[ 교계 ] 대전신대 교회와사회연구원, '2010년 생명운동 세미나'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10월 05일(화) 13:53
"환경과 신앙은 별개일 수 없다."

   
▲ 지난 1일 대전신대 드림홀에서 열린 '2010 생명운동 세미나'.

대전신대 교회와사회연구원(이사장:김영태), 대전노회 충북노회 생명살리기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10년 생명운동 세미나'가 지난 1일 대전신대 드림홀에서 '4대강의 진실과 교회의 생명 살리기 운동'을 주제로 열렸다. 4대강 사업의 현황을 알리고 교회의 생명살리기 정신을 재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자리. 참석자들은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사명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자연에 대한 돌봄과 섬김을 통해 청지기적 책임을 감당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최병성목사(서울강북노회, 새생명교회)는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지키는 데 앞장서기보다는 개 교회 성장에 급급한 나머지 하나님의 복을 남용하며 인간을 비인간화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데 동조해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는 '역사 속에 죄를 범하는 교회'가 될 것인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뤄내는 교회가 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하나님의 몸을 파괴하는 4대강사업은 여기서 멈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사업의 긍정적인 면도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강 주변에 여러 위락시설 조성 등으로 경제효과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강 자체의 수질문제는 심각해질 것이다. 생태학적으로는 전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지난 제95회 총회의 결의와 관련, 정원범교수(대전신대)는 "1년 연구하고 나면 이미 다 끝나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 교수는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시대의 고난과 아픔에 동참하는 교회의 노력들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선교를 위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도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교단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뒤, "생명 평화 선교적인 과제를 담아내는 신학선언문이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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