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물 폭탄, 교회 피해 속출

추석연휴 물 폭탄, 교회 피해 속출

[ 교단 ] 나섬교회 지하 2층 예배당 침수 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9월 30일(목) 16:38
   
▲ 나섬교회 교인들이 침수 당한 예배당을 복구하고 있다.
지난 추석연휴에 내린 폭우로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1만1천9백19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본교단 산하 교회 및 단체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교인들의 관심과 기도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9월 21일 갑자기 내린 폭우로 서울노회의 나섬교회(유해근목사 시무)는 지하 2층 예배당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강대상, 의자, 피아노, 악기가 모두 손상된 것은 물론, 음향시스템마저 모두 쓸 수 없게 됐다. 유해근목사는 "이번 폭우로 인해 모두 1억 3천여 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하루 속히 도움의 손길이 당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섬교회는 지난 9월 25일 주일예배시에는 바닥에 임시로 돗자리를 깔고 예배를 드려야만 했다.
 
영등포산업선교회의 도움을 받고 있는 노숙인들도 이번 폭우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장기임대주택인 햇살보금자리센터를 이용하는 노숙인들 중에는 반지하에 살고 있는 이들이 많아 이번 폭우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은 추석 연휴기간 군경의 도움과 정부 및 구호기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1차적인 정리 작업 및 복구는 마쳤지만 아직도 물이 새어 들어오고, 곰팡이 냄새로 뒤덮인 곳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비록 교회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교인들 및 지역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어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교회도 있었다.
 
서울관악노회 월드비전교회(김영철목사 시무)는 교회가 위치한 신림5동에서만 1백50가정이 침수 피해를 입자 갈 곳이 없는 주민들에게 교회의 온돌 예배실을 대피소로 제공, 침수된 집이 복구 될 때까지 숙식을 제공했다.
 
김영철목사는 "자연재해가 났을 경우 교회가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미 동사무소와 이야기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칭찬 받을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지역사회에서 너무 고마워해서 오히려 송구스러웠다"며 "비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이 하루 속히 희망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교단 총회 사회봉사부(부장:김점동, 총무:이승열)는 이번 폭우로 인한 교회들의 피해상황을 접수하고 있다. 총무 이승열목사는 "총회 사무실 공사와 추석연휴가 겹쳐 이번 폭우 피해접수가 원활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피해상황이 본격적으로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회들의 피해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조사하고 이들을 도울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봉사부는 오는 10월 5일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번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은 물론, 지난 9월 2일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교회와 북한 신의주 피해 상황들을 조사하고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모금을 전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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