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위한 교단의 미래를 준비한 총회"

"다음세대를 위한 교단의 미래를 준비한 총회"

[ 교단 ] 제95회 총회 취재기자 방담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9월 29일(수) 14:47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제95회 총회가 폐막했다. 총회 안팎으로 주어진 과제들을 심도있게 논의한 후, 대안과 해결책을 마련하는 등 산적한 회무를 처리했다. 총회 현장에서 숨가쁘게 진행된 내용을 취재한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제95회 총회의 성과와 아쉬운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편집자 주>

­일시:2010년 9월 15일 ­장소:본보 회의실 ­사회:안홍철국장
­참석자: 김성진부장 차유진차장 장창일차장 신동하기자
임성국기자 김혜미기자

안홍철 국장: 제95회 총회는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를 주제로 개막돼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열정을 쏟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한국교회 전체에 위기의식으로 다가오고 있는 '다음세대'의 감소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선 이번 총회를 취재하면서 느낀 점들을 나눠보자.

신동하 기자: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장인 기독교학교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총회 때보다 높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사유화 조짐을 보이고 있던 경안학원과 전주기전대학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총대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기독교학교후원회를 교육자원부 산하 단체로 포함시켜 총회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결의도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성진 부장: 제95회 총회가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제95회 총회에서 보고된 본교단 2009년말 교세통계 중에서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의 인원이 급감하고 있는 집계를 보면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같다. 3백만 성도운동으로 교세가 증가했지만 다음세대의 주인공인 이들 부서의 인원은 급감하고 있어 충격을 더해줬다.

안홍철: 이번 총회의 성과라고 한다면, 2012년 총회 창립 1백주년기념 사업안 수립과 선교비 상향조정, 그리고 고 배형규목사의 총회 순교자 명단 등재 등을 언급할 수 있을 텐데.

차유진 차장: 16년간 동결됐던 총회 파송 선교사 생활비가 이번 총회에서 1천8백불에서 2천1백불로, 3백불 인상된 것은 의미있다. 그러나 아직도 다수의 선교사들이 총회 기준에 못미치는 지원을 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후원에 동참해야 새로운 결의가 실효를 것으로 생각된다..

임성국 기자: 국내선교부에서 내놓아 통과된 '총회 목회정보정책개발연구소' 조직은 총회 정책에 발맞춘 정보정책 연구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맞춰져 있어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본교단에서 직접 운영하게될 총회목회정보정책연구소는 사설 민간연구소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등, 본교단 목회자들과의 신뢰관계 구축에 큰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세대와 함께가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제95회 총회를 취재한 본보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번 총회의 성과와 아쉬운 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성진: 총회 창립 1백주년을 2년 여 앞둔 가운데 상정된 기념사업안이 총회에서 채택된 것도 의미있는 결의였다. 1백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백주년 기념사업은 '부흥의 기쁨으로 1백년, 세상의 소망으로 1백년'을 주제로 기념주일을 비롯한 목회자 대회와 세미나 개최, 남녀선교회 대회 개최, 메인 데이, 축하 음악제 등에 맞춰졌다.

안홍철: 고 배형규목사의 총회 순교자 명단 등재의 의미는?

김성진: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지막까지 탈레반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배형규목사에 대해 이번 총회 결의로 총회 순교자 명단에 그의 이름을 등재하게 된 것은 총회 뿐만 아니라 제주노회,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영광스러운 일로 기억될 것이다.

안홍철: 이번 총회에서는 물론 성과도 있었지만 임원선거조례 개정안이 유안되는가 하면 비효율적인 회의제도의 답습 등 여전히 해결해야할 사안들도 많았다. 이번 총회의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김혜미 기자: 총회 개회예배 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목적 헌금을 드렸는데 셋째날 회무에선 위안부 역사관 건립 모금 청원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칫 부결될 뻔 했던 안이었는데 표결에 부쳐 통과된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신동하: 매년 반복되는 일이긴 하지만 여전히 몇몇 총대들이 발언을 독차지 하는 부분은 이번 총회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이미 다른 총대들이 했던 발언을 반복적으로 발언하는 총대들이 있어 회무 진행을 지연시킬 뿐 아니라 다른 총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했다.

장창일 차장: 총회 회의가 지나치게 비효율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안건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가 떨어지며, 눈앞에서 벌어진 결의의 내용도 파악하지 못하는 듯 했다. 앞으로 보고할 때는 PPT 자료 등을 활용해서 다뤄질 안건이 무엇인지 안내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차유진: 매년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는 '총대들의 이석' 역시 이번에도 예외가 없었다. 둘째, 셋째날 저녁행사에 자리한 총대들의 숫자는 헤아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적었다. 물론 지역의 교통 상황으로 인한 총대들의 고충도 있었던만큼 서로의 책임을 묻는 것보다는 차후에 열릴 총회를 위해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본다.

장창일: 특히 둘째날 저녁, 에큐메니칼 예배시 총대들의 대규모 이석은 매우 안타까운 일 중 하나였다. 총회의 얼굴인 총대들이 각 국가의 대표자격으로 방한한 해외교회 대표들을 반갑게 맞아주지 않은채 총회장을 떠난 일은 오래도록 총회의 아픔으로 남을 것 같다. 더불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다시는 이런 불편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임성국: 이번 총회에서는 지각 총대들이 많았다. 속회 30분 후에야 입장하는 총대들도 눈에 띄었다. 이에 비해 식사도 거르며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과 총회 직원들의 헌신을 총대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혜미: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 보고시, 이 문제의 해결 주체가 되어야 할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이사들은 정작 자리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김성진: 제95회 총회의 최대 관심사였던 총회 임원선거조례 개정안이 1년 유안처리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금권 과열선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상정된 맛디아식 선거제도는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채 유안동의가 나와 결국 1년간 다시 연구한 후에 내년 총회시에 안을 내놓게 됐다.

김혜미: 부총회장 선거제도를 1년간 유안시킨 것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에 대한 뚜렷한 입장 표명없이 신학선언문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총회가 어떠한 방향으로든 입장을 표명해야할 상황이었는데 연구한 후에 신학선언문으로 내놓기로 해 아쉬움을 남겼다.

신동하: 일부 일반인 방청에 대해서는 총회 회의 장소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제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단 관련자들이 방청석에 몰래 앉아 동영상을 촬영하다가 적발된 일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단 유관언론이나 이단옹호 언론 기자들이 대거 찾아와 몰래 취재를 하기도 하고 총대들의 발언을 왜곡 짜집기 해 본교단의 위상을 교묘히 흠집내고 있어 방청을 일부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안홍철: 경남지역에서 총회가 개최된 것은 지난 1981년 부산영락교회에서 열린 제66회 총회 이후, 30년만이다. 창원에서 처음 개최된 제95회 총회는 시설면이나 봉사자들의 헌신에서 불편함이 없었던 총회로 평가된다. 봉사자들의 섬김이 인상적이지 않았는가?

차유진: 양곡교회 봉사자들의 섬김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특히 올해에는 교회측에서 각 의자마다 총대들의 이름이 쓰인 덮개를 부착했는데 정회 시간마다 십여 명의 봉사자들이 흐트러진 덮개를 바로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연로한 봉사자들까지 마음을 다해 섬기는 모습은 많은 총대들에게 귀감이 됐다.

장창일: 또한 총대들이 지나다니지 않을 것 같은 계단의 한 모퉁이에도 여성 봉사자가 한복을 입고 어김없이 자리하고 있었다. 텅빈 주차장에도 늘 봉사자가 서서 혹시 지나갈지도 모를 총대들의 차량을 안내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헌신의 기본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안홍철: 많은 결실을 맺었는가 하면, 1년간 유안돼 다음 총회로 과제를 넘기기도 한 이번 제95회 총회가 새로운 임원과 상임부위원회를 조직한 후에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다음 세대를 위해 교단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4일간 총회 현장에서 취재하느라 수고한 방담에 참여한 기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일동 :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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