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대잇기,하나님 나라 위한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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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 제95회 총회 주제 해설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9월 14일(화) 15:24
제95회 총회 주제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 (교회표어)한국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는 95회기 총회장 김정서목사가 주제해설집 권두언에서 밝히고 있듯이 "한국교회 다음 세대의 부흥을 소망"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김 목사는 "총회와 전국교회가 힘을 합하여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 세대를 위한 관심과 기도, 헌신"이 앞서야 함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주제와 관련한 95회기 총회 정책의 중심을 교회학교 부흥과 출산장려정책 등 현재 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총회주제연구위원회는 총회를 앞두고 발행한 주제해설집을 통해 우선 이번 회기 총회주제에 대해 '성경적 이해'와 함께 '신앙의 대 잇기의 교육 신학적 이해', '미래사회의 도전과 교회의 문화적 대응', '다음 세대를 위한 창조보전의 신앙교육', '다음 세대와 교회의 교육목회 방향', '다음 세대와 기독교가정',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현장의 통합적 운영 방향'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또 주제에 따른 설교로 '다음 세대에 쉐마를 심읍시다',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등 두 편의 설교를 게재했다.

이번 주제 설정과 관련 연구위원회는 한국교회 현실을 "오늘의 한국 교회학교는 양과 질에 있어 크게 감퇴하는 현상이 급물살을 타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교회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숫자가 교회의 성인 숫자보다 많은 분포도를 가진 피라미드형 구조였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교회학교가 성인들의 출석률보다 훨신 적은 역피라미드형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년 후에는 교회의 공동화현상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신앙의 대 잇기에 실패할 것임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교회내의 젊은층의 감소가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신앙의 대 잇기'마저도 위기를 맞게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신앙의 대 잇기'가 계속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위원회 위원장 고용수목사(대구제일교회)는 신앙의 대 잇기를 강조하며, 교회 목회자에게 있어서 교회학교 학생들은 '교육의 대상자'이며 '목회의 대상자'임을 설명했다. 또 담임목회자가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며, "교육담당 교역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담임 목회자가 교회학교 교회성(공동체성)의 본질을 회복하는 교육목회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 다음 단계로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는 '가정'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부모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이에 대한 우선적인 과제가 '신앙의 대 잇기'임을 제시한 고 목사는 교육신학적 기초아래 개혁신학의 골격인 '언약'의 말씀과 '구속사'의 맥락에서 해설을 했다.

대표적인 근거로 아브라함의 가정을 들면서 고 목사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명령 자체가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쳐 대물림하라는 하나님의 교육 명령의 본질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모세는 이스라엘 자녀교육의 대명제인 '쉐마'의 기초를 아브라함 언약에서 찾았다"면서 "창세기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시고 그에게 자녀교육의 명령을 주실 때, 이미 인류 구원 계획에 대한 깊은 뜻을 드러내셨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근거를 밑바탕으로 고 목사는 "교회의 구성원 가운데는 곧 가정을 이룰 예비부부로부터 출생 이전의 태아를 가진 예비부모, 유아세례 예정의 자녀를 둔 부모, 유아의 습관(태도) 형성기의 자녀를 둔 부모, 교회학교 학생을 둔 부모, 결혼을 앞둔 자녀를 지도할 부모 등 가정에서 자녀의 기독교적 신앙 양육을 책임 을 맡은 성인 부모들 모두가 교육이 필요한 학습자"라고 설명하고, "개교회는 부모의 가정 사역을 위한 리더십 훈련과 함께 교육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회 주제를 교회의 교육목회 방향으로 설명한 박봉수목사(상도중앙교회)는 교회 내에서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서는 △교회학교의 생태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 △교회학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 △교사들을 새롭게 세울 것 등을 제시하고, 교회 밖에서 해야 할 과제를 가정과 학교, 문화로 나누어 제시했다.

특히 가정에서 실천할 과제로서 △하나님의 자리를 회복시켜 주는 일 △부모의 신앙교육의 역할이 되살아 나는 일 △가정의 신앙공동체성을 굳건하게 형성하는 일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모교육과 가정공동체 형성을 강조했다. 또 학교에서의 역할로서 기독교사들을 훈련하는 일을 비롯해 학교 안의 모임을 육성하는 일을 제시했다.

특히 다음 세대는 "문화의 언어를 쓰고, 문화적 사고를 하고, 그리고 문화를 소비한다는 의미에서 문화의 세대"라고 설명하는 박 목사는 교회 내의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의 장을 마련하고, 교회 밖의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 마당을 열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독교 가정의 역할과 중요성을 설명한 양금희교수(장신대)는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제도"임을 제시하고, "믿음의 가정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은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한 언약을 전수하는 행위로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는 행위는 언약공동체로서의 가정의 필수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기독교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양 교수는 "가정이 신앙의 공동체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부모가 신실한 기독교인이 되는 것부터 시작 △가정 안에 예배가 있는 것을 의미 △가정이 기독교의 전통을 전수하는 장 △가정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기독교 전통을 전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교회력과 생애 전 주기에 기초한 종교의식이 수행되는 장소 △가족들의 관계 자체가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그 위에 세워지는 사랑과 신뢰의 관계 △단순히 한 가정의 안녕으로 만족하는 가정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자의 직분을 수행하는 가정 등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기독교가정교육을 후원하는 교회의 과제로 "교회는 무엇보다 먼저 기독교가정이 신앙공동체로 설 수 있는 자립의지와 자립능력을 배양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교회가 기독교가정을 후원하는 것은 가정을 대신하는 확대된 가족의 역할을 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이 만드신 가정이 스스로 신앙공동체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립의 의지와 능력을 배양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가정의 자립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기독교가정을 살리는 운동'을 제안했다.

박상진교수(장신대)도 주제 해설을 통해 교육현장인 교회와 가정, 학교의 통합적 운영 방향을 제시하면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기독교교육의 분리현상으로 교회와 가정의 분리, 교회와 학교의 분리, 가정과 학교의 분리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세 교육현장을 묶기 위해서는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며, "기독교교육은 교회교육, 더군다나 교회학교교육으로 축소되어서는 안되고, 기독교가정교육이나 기독교학교교육으로 축소되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교회 가정 학교가 통합된 전체 기독교교육과정이 수립돼야 하며,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각 영역이 서로 연결되어야 하며, 각 영역의 교육은 전체 구조 안에서 파악돼야 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되고 통합되는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실천됨으로 신앙의 대 잇기가 힘있게 이루어지고 좁은 의미의 신앙성숙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 아름답게 양성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번 제95회 총회 주제의 주요성을 설명했다.

한편 다음 세대를 위한 창조보전의 신앙교육에 대해 설명한 노영상교수(장신대)는 다음 세대의 전인적 교육 방법으로 환경교육을 제시했다. 전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임을 강조하는 노 교수는 "환경교육을 통해 주님의 전 피조물에 대한 사랑을 구현할 것"을 주장했다.

노 교수는 또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주요 기능인 감성 의지 지성 신체성 등을 총괄적으로 동원하여 우리의 환경교육을 구성할 것"이라며, "자연친화적인 정서, 이 지구의 삶의 환경을 보전하려는 의욕과 의지를 강화하는 것, 환경문제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증진하는 것, 그리고 실제적으로 몸의 훈련을 통해 이런 일들을 익히는 것 등 다차원적이며 전인적인 요소들이 환경 교육과 연관되어 있음"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총회 주제해설에는 김형동교수(부산장신대)가 '성경적 이해'를 정리했으며, 곽재욱목사(동막교회)가 '미래사회의 도전과 교회의 문화적 대응'을 제목으로 주제해설을 뒷받침했다.
 박만서 mspar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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