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 한국교회 발전상 보여줄 것"

"역대 최대 … 한국교회 발전상 보여줄 것"

[ 기고 ] 세계성서공회 제8차 총회를 준비하며

김순권목사 ches@pckworld.com
2010년 09월 07일(화) 10:34

8년마다 모이는 세계성서공회(UBS) 총회가 오는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하나님의 말씀, 세상의 생명'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1백47개국에서 4백80명의 대표들이 모여 공식 언어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4개국 어를 사용함으로 개최되는 이번 제8차 총회는 그동안 모였던 총회 중에 최대의 총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총회는 이 시대의 두드러진 조류를 세계화로 인식하고 이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회를 섬기며, 문화와의 교류 및 다음 세대인 청년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토론을 통해 논의하게 된다. 이번 총회의 특징 역시 청년대표 40명이 특별히 초청된 바 있다.

청년들은 첫날 개회식이 끝나면 수원에 있는 대한성서공회 로스기념관에서 별도로 모임을 통해서 진지한 토론이 있은 후 마지막 날 전체 토의에서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전체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총회 첫날인 20일 오후 5시에 코엑스 대회의장에서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인 필자의 환영사로 시작되어 각국 대표들의 각 나라 의상을 착용한 개회식은 성서를 통한 하나의 세계임을 보이게 될 것이다.

둘째 날인 21일부터 20개 분과로 나뉘어 성서공회의 4대 정신인 성경의 번역, 성경의 출판, 성경의 반포, 성경의 활용을 더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구체적으로 토의,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제8차 총회가 한국 서울에서 개최된 과정은 인도와 중국, 한국이 경쟁을 했으나 한국으로 결정된 것은 대한성서공회가 오랫동안 미자립 상태로 도움을 받아 오다가 1979년 자립을 하면서 급격한 발전을 가져온 것이 세계 대표들에게 인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인정은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급성장한 모범이 된 것이다.

대한 성서공회는 자체 성서 제작을 위해 B.K(Bible Korea)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주에 새로 건립한 공장에서 최신식 인쇄기술로 출판 제작하는 최고 품질의 성서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는 선진 국가에서도 부러워하는 성서제작 기술로 다른 나라로부터 성서제작 주문을 받고 있다. 이 또한 브라질과 중국 등으로부터 성서제작 주문의 경쟁 상대들이다.

최소한의 제작비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해내는 우리의 질적인 고급 기술은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에 이번 총회 중에 현지 공장을 방문하는 기회로 대한 성서공회의 수준을 온 세계 성서공회 대표들에게 보여주는 기회도 될 전망이다.

회의 진행의 전 과정은 4개 국어로 세계 성서공회(UBS)가 주관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대한 성서공회의 준비는 1년 전부터 차질 없이 해왔다.

총회기간 중 넷째 날 23일(목) 저녁에는 한국의 밤(Korean night)으로 우리나라 국악, 민속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대한 성서공회 이사장의 환영인사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제8차 세계 성서공회 총회는 민간외교를 통한 국위선양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각 분야 발전된 모습도 여러 채널로 틈틈이 소개될 것이다. 5일 동안 충분한 논의로 성서사업을 위한 효과적인 모금, 성서를 통한 문맹 퇴치, 성서를 통한 에이즈 예방 및 사회적 낙인 해소를 위한 교육활동, 세계화 시대의 성서사업 등의 선택 주제를 선정하여 각 소그룹으로 논의하는 세션을 진행하며 아울러 각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함으로 상호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대한 성서공회 역시 이번 총회를 계기로 1882년 중국 심양에서 스코틀랜드 선교사였던 존 로스 선교사가 그곳에서 조선인을 만나 누가복음, 요한복음 성경을 번역하여 성서반포가 시작된 사실을 강조하려고 한다.

이유는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제러 선교사가 도착하기 전에 벌써 성서번역 반포가 되었다는 것이 한국 선교에는 돋보일 일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1895년 영국 성서공회 조선 지부를 조직하여 캔 뮤어 임시총무가 부임한 일 역시 세계는 성서사업을 통해서 한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다.

911년 한글로 성경전서가 완역된 것 역시 이번 총회에 소개될 것이고,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일이기도 하다. 성서의 제작 반포는 우리나라 교회사에 교회부흥은 물론 문맹퇴치를 이룩한 권서들의 활동 등도 이번 세계 성서공회 총회에서 미담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김 순 권목사
증경총회장ㆍ대한성서공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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