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 사설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9월 07일(화) 10:32

특히 무덥고 비가 많았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우리 교단 제95회 총회가 개최됐다. 총회는 시간적으로 한 회기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교단의 모든 교회들이 총회가 제시하는 새로운 목회적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출발하는 시점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총회는 교단 산하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지대한 관심거리이고, 총회 현장에 있든지 그렇지 않든지 의미 있는 참여가 되는 것이다.

총회의 가장 관심거리 중의 하나는 모든 교회가 한 회기 중 함께 기도하며 추진해야 하는 총회주제이다. 금번 95회기 주제는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이며 부제는 '한국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 정해졌다.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내외적인 환경의 변화로 볼 때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여겨진다. 교회 목회 현장에서 가장 관심 있게 대두되는 문제는 현재의 교회학교 교육이요, 미래를 위한 다음세대 교회이기 때문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를 볼 때 일선 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와 갈등들이 전인적인 교육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여파는 여지없이 교회 안으로 밀려들어오고, 교회 교육과 교회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부분의 개 교회 차원에서 볼 때, 한국교회는 교회학교의 주류를 이루는 중고등부와 아동부의 참석수가 적어질 뿐만 아니라, 그 역동성도 많이 상실되어가고 있는 상태이다. 매년 여름이면 개최되는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학생들의 참석여부가 목회자들과 담당 교사들에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되었다. 다시 말하면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는 일선 학교나 사회 단체의 여름 프로그램이나 학원 스케줄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학교는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가장 중요한 핵심 목회 부분이다. 교회학교가 활성화 되고 살면 미래 한국교회가 활성화되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배려하고 목회의 중심으로 가져와야 한다. 교회는 지금의 세대에서 다음의 세대로 이어지는 신앙의 공동체이며, 신앙교육의 산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교단은 이번 총회를 시작으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세대 가운데 교회와 나라의 미래를 바라보고 교회학교 중심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미래를 열어가게 될 것이다.

총회 차원의 선언적 의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교단 모든 교회들이 다음 세대의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회 공동체와 가정에서 실천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 교단의 목회적 역량과 미래를 바라보며 이끌어가는 추진력의 결집이 요구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