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희대의 논문 조작, 헤켈의 발생 반복설

(4)희대의 논문 조작, 헤켈의 발생 반복설

[ 창조과학칼럼 ] 이재만선교사의 창조과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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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9월 02일(목) 13:30
교과서 안에는 반드시 옳은 내용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가장 최근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당시에 가장 보편화된 누군가 언급했었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는 그릇되었음에 불구하고 교과서에 먼저 수록되었기 때문에 보편화되어버린 예도 적지 않다.

   
▲ 헤켈의 발생 반복설 사진. 위는 헤켈이 위조한 그림이고, 아래가 실제 사진이다.
생물학계에 이미 오래 전에(붙여쓰기) 조작된 논문으로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과서 안에 자리를 잡고 있는 대표적 내용을 꼽으라고 한다면 '헤켈의 발생 반복설'(Haeckel's embryologic recapitulation, 1874)일 것이다. 바로 "인간의 배(embryo)는 모태 속에서 자라나는 동안 진화의 발달단계를 거친다"라며 물고기, 도룡뇽, 거북이, 닭, 토끼, 사람 순으로 배의 모습이 나열된 그림이다. 이 그림은 1859년 종의 기원이 출판 후 발표되며 유럽에 진화론을 확산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었다.

그러나 이 그림은 생물학의 가장 유명한(infamous) 위조논문 중에 하나다.
실제로 동물이나 사람은 그 배의 형성시기부터 각 부위의 기능이 분명히 구분된다. 더구나 이 그림은 각 동물의 배의 유사점은 부각시키고, 차이점은 감추는 방식으로 실제 배의 모습에 손을 댄 것이다. 이는 당시에 저자인 헤켈 자신도 그림에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교과서에 그대로 남아있다.

당대 진화론자의 최고 리더였던 굴드(Stephen Gould)도 이를 분명히 지적했다. "우리는 한 세기 동안 그렇게 많은 교과서에 이 그림들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무심함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 그림은 위조논문의 단순한 예로만 끝나지 않았다. 과학책을 벗어나서 인간을 단지 동물 중의 하나라는 그릇된 세계관을 심어주었으며, 특별히 배아의 단계에서는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를 제공함으로 낙태를 증가시키는 계기를 조성했다.

미국은 유럽과는 달리 1930년도 이전에는 공립학교에서 교과서에서 진화론을 취급하지 않다가 1960년도부터 공립학교에서 진화론만을 가르치게 되었다.
낙태가 거의 없었던 미국에 1970년대, 즉 이 내용을 교육받은 학생들이 결혼하던 시기부터 낙태가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발생 반복설과 낙태의 상관관계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이어서 법적인 문제까지 확대되며 배아와 태아를 구분하려는 노력까지 이어졌는데, 이는 눈에 보이는 발생 단계의 어떤 시점에서부터만 인간으로 판단하려는 진화론의 영향에서 비롯된 위험한 시도이다.

성경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명확하다. "내 형상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시 139:16), "너를 지으며 너를 모태에서 조성하고…"(사 44:2). 하나님은 모태에 있을 때부터 분명한 인간으로 취급한다.
우리는 모두 배아였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시절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나님 보시기에는 낙태 역시 살인행위인 것이다. 우리는 모태에서부터 인간,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다.


창조과학선교회 부회장ㆍ강원대 지질학 석사
그랜드 래피즈 신학교 구약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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