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성총회를 기대하며

제95회 성총회를 기대하며

[ 사설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9월 01일(수) 15:54

제95회 총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외의 상황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있어, 교회들 또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까닭에 이번 총회에서 다뤄질 안건 하나 하나가 신중하고 진지한 논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안건마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찬성과 반대 토론이 활발히 진행된 다음 이것을 조정하고 통합하여 우리 교단과 교회에 유익이 되는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일단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면 한 마음 한 뜻 되어 결의 된 일들이 아름다운 열매로 거두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자신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할지라도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결의된 일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실어주고 함께 노력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현행 부총회장 선출 방식을 개선하자는 논의는 지금까지의 선거제도가 부정 불법 선거운동의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완벽한 선거제도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꾸준히 더 나은 선거문화 창조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성경 번역의 오류를 바로 잡자는 헌의도 마찬가지다. 완벽한 번역은 불가능하지만 이미 지적된 오류의 진정성만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처리하여 좀 더 정확한 성경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일은 굳이 미룰 필요가 없을 것이다.

총회의 회무 진행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결과 도출을 위한 것이라면 총회는 총회장과 총대들이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내는 일종의 예술이라 할 수 있다. 보다 성숙한 총회 진행은 교단 안팎으로 주목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늘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보다 원만하고도 효율적인 회의 진행을 위한 방안 모색은 계속되어야 한다. 총회를 통해서 우리 교단 내부의 사안들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회 밖을 향하여 우리 교단의 입장을 천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다. 때로 시국성명을 발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마련인데, 이런 때 심사숙고 하며 시대를 가로질러 먼 훗날에도 교회가 예언자적인 사명을 충실히 잘 감당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혹이라도 과거 우리 총회가 신사참배 결의를 한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한 것과 비슷한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양극화의 심화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때 일수록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지역과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며 이 시대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혜안으로 대안 제시를 바르게 할 수 있는 총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총회가 총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회에서 결의된 일들로 인하여 거두어질 풍성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크게 부흥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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