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동안 희망을 노래했다"

"반세기 동안 희망을 노래했다"

[ 문화 ]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 창단 50주년 맞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8월 27일(금) 15:53

   
음악에 재능이 있는 전쟁고아들로 구성된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이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합창단은 그동안 세계 곳곳을 돌며 평화와 사랑,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해왔다.
가난과 질병, 불평등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하는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이 지난 22일 창단 50주년을 맞았다.

1960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www.worldvision.or.kr 회장:박종삼)이 음악에 소질이 있는 전쟁고아들을 모아 창단한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은 부모를 잃고 절망 가운데 빠진 어린이들의 재능을 발굴하여 희망과 꿈을 심어주었다.

또한 그들을 후원한 외국의 후원자들에게 도움의 결실을 보여주며 세계를 감동시킨 것은 물론이고 1960-70년대 월드비전 사업 초기의 어렵고 힘든 일을 극복하여 오늘날의 월드비전을 이룩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창단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예전과 달리 고아로 구성되어 있지 않지만 '소리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목소리(Voice for the Voiceless)' 라는 표어를 가지고 약자들을 대변하며 세계의 고통 받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희망과 사랑, 나눔의 메시지를 전한다.

창단 첫 해에 해외 27개국 순회연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은 1978년 5월 영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공히 세계 수준의 합창단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지난 50년 간 세계 40여 개국에서 4천8백 여 회의 공연을 한 합창단은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리릭 소프라노 홍혜경과 세계 3대 카운터 테너인 이동규 등 많은 음악인을 배출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하여 2000년부터 3년에 한 번씩 세계 유수의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하여 나눔의 메시지와 함께 세계 어린이들의 평화를 위해 노래하는 '월드비전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한 바 있다.

월드비전 박종삼 회장은 "1960년 절망이 가득한 때에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난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이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전했던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은 세계에 고통 받는 어린이가 없어지는 그 날 까지 받은 사랑의 빚을 갚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월드비전선명회합창단은 50주년을 기념하며 오는 11월 예술의 전당에서 5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아와 남편을 잃은 부인들을 돕기 위해 설립되어 현재 세계 1백여 나라에서 긴급구호,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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