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비 북한 이해 교육 필요

통일 대비 북한 이해 교육 필요

[ 교계 ] 통일대담, "대북 선교 한국교회 한 창구" 강조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8월 20일(금) 17:02
다가오고 있는 남북통일을 대비한 준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는 통일을 대비해 기금을 마련함과 동시에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연세대학교 대강당 등에서 열린 한국교회8.15대성회 통일분과 서울대회 통일대담에 참가한 토론자들은 통일을 대비한 준비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 우선 통일을 앞두고 북한 사회를 이해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론자들은 이미 우리보다 한발 앞서 통일을 경험한 독일의 경우 통일 이후에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를 거울 삼아 통일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북한 사회를 우리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특별한 통일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 새터민들을 통해 북한 주민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통일 기금과 관련해서는 대북 선교는 교파를 초월해 단일화 창구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에 교회 건축과 북한 주민 교육을 위한 기금 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와 함께 한국교회가 일년 중 하루를 정해 함께 기도하는 평화통일 기도주일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기금 마련과 함께 현재 북한 주민들이 처해 있는 기아 문제에도 특별히 관심을 가질 것을 한국교회에 주문한 대담 참가자들은 최근에 아이티 지진피해 지원과정에서 보여준 교회의 연합활동에 주목면서 북한선교를 위한 단일화된 협의체 구성도 거론했다. 그리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북한의 한 지역과 남한의 한 지역 간에 결연을 맺고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중복 지원을 피할 것과 북한의 어린이들의 영양만이라고 한국교회가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남북평화통일 문제와 북한 지원을 위해 남ㆍ북교회를 포함한 6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시작으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교회가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는 황선엽총장(구세군 사관학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손인웅목사(덕수교회) 박종화목사(경동교회), 이영훈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한편 이날 열린 통일분과 서울대회는 강경민목사(일산은혜교회)의 사회와 조경열목사(아현감리교회)의 설교로 평화통일 기원예배가 진행됐으며, 열린 평화통일 특강에서는 허문영박사(통일연구원 기조실장)가 '성경적 통일의 방식과 청사진 찾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또 '북한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교회의 새터민 지원 현황과 과제', '북한 인권에 대한 바람직한 접근', '남북한 농업기술 협력을 통한 북한의 개방' 등 10개 분야로 나누어 평화통일 영역별 워크숍이 열렸으며, 저녁시간에는 1부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다', 2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다', 3부 '하나님의 평화 생명 희망을 나눈다' 등을 주제로 평화통일부흥회가 진행됐다. 부흥회 메시지는 정성진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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