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의 축복

풍랑의 축복

[ 생명의양식(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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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월 11일(수) 14:12

▶ 본문 : 욘 1:11~16

"…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강영우박사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성장해서 미국 듀크 대학의 안과 전문의가 된 그 분의 큰 아들이 3살때였습니다. 아침 식사 때에 돌아가면서 기도를 하는데, 어린 아들이 손을 모으고 하나님 앞에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제발 눈 좀 뜨게 해주세요. 그래서 나와 같이 야구도 하고 운전도 하고 세발자전거도 타게 해주세요." 그 기도를 들으면서 아버지의 마음은 무너지는 듯 괴로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아버지도 눈을 뜰 수 있다고 막연한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아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날부터 아이가 잠자리에 들면 머리맡에 앉아서 성경을 읽어주고 동화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일부러 캄캄하게 불을 끄고 읽어 주었습니다. 정상인은 캄캄한 곳에서는 읽을 수 없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아버지는 캄캄한 곳에서도 점자로 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은 침대에 누워서 캄캄한 중에 아버지의 음성만을 자세하게 들었는데, 귀로만이 아니라 가슴으로 들으면서 상상의 날개를 폈습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넓혀갔습니다. 어느날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야구나 운전이나 세발자전거를 타는 것은 네 엄마가 하면 되고, 나는 엄마가 못하는 것,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네게 해줄 수 있단다. 캄캄한 밤에도 성경을 읽어줄 수 있고, 또 네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려줄 수 있지 않느냐? 이것은 아빠가 하는 일이란다. 아니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란다." 이렇게 위로를 했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언제나 긍정적입니다. 어떤 형편과 어려움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소망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이렇게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본문에 보면 큰 풍랑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축복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바로 요나입니다. 요나는 구약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정식으로 임명된 첫 선교사입니다. 니느웨에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요나는 며칠을 고민한 후에 드디어 봇짐을 싸서 짊어지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정반대 방향으로 도망가기로 작정하고 욥바로 내려와서 그곳에서 배를 타고 드디어 다시스로 줄행랑을 치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 곳으로 도망하기 위해서 다시스로 방향을 돌린 것입니다.

그렇지만 요나가 어떻게 하나님의 시선을 피할 수 있겠습니까? 얼마 가지 않아서 요나가 탄 배는 큰 풍랑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요나가 타고 도망가는 그 배는 큰 풍랑을 만나고 침몰 직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선장은 어떻게 하든지 배를 안전하게 항해하려고 배에 싣고 있던 짐을 다 바닷속에 던지고 배를 가볍게 했지만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고 배는 아주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풍랑은 요나의 앞길을 가로 막고, 그의 삶의 방향을 돌이키게 했던 풍랑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풍랑이 요나에게 축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 풍랑을 만나게 하심으로 선지자의 사명을 다시 감당케 하셨습니다. 그것때문에 니느웨의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요나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잠자는 요나를 깨웠던 이 풍랑은 하나님의 은혜의 바람이었습니다. 이 배가 풍랑을 만났을 때, 선장이 나름대로 노력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을 해도 풍랑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이때 선장을 '이 배가 풍랑을 만난 것은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큰 풍랑이 앞을 가로 막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군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은 사람이 이 배에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배 안을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배 밑창에 누워서 깊이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의 요나의 잠은 참으로 용서하기 어려운 잠이었습니다. 지금 배가 거의 깨어져서 침몰해가고 있는데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어떤 버스 운전수가 운전을 하면서 존다고 하면 용서할 수 없는 졸음입니다. 적을 지키는 군인이 졸고 있다면 이것도 용서할 수 없는 졸음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날 우리도 요나의 잠과 같은 잠을 잘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잠자는 요나를 깨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풍랑이었습니다.

지금 세상에는 많은 풍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왜 풍랑을 만나게 하십니까? 그것은 이제 잠에서 깨어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예기치 않게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는 큰 풍랑을 만나게 하십니다. 물질의 풍랑, 건강의 풍랑, 가정의 풍랑, 사업의 풍랑 등.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이 풍랑이 왜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지? 여기에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제 잠에서 깨어나라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깨어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풍랑을 허락하신 것은 이제 깨어서 기도하고 하나님을 다시 찾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풍랑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다면 이 풍랑은 축복의 풍랑이 될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되었으니(롬13:11)"라고 말씀합니다. 이제 잠에서 깨어야 하겠습니다. 영혼의 깊은 잠에서 깨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를 영혼의 잠에서 깨우는 이 풍랑은 축복이 될 것입니다.

황세형목사 / 전주 시온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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