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함께 생명 희망 평화를 노래하자!"

"일어나 함께 생명 희망 평화를 노래하자!"

[ 기고 ] 한국교회8ㆍ15대성회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희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7월 28일(수) 13:59

한국교회8.15대성회가 2010년 8월 15일 주일 오후4-7시, 서울 시청앞 광장과 전국 주요 70여개 도시, 해외 주요 70여 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이날 서울은 60만명, 전국에서 30만명, 해외 10만명 등 1백여 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희와 감격의 예배를 하나님께 올려드릴 것이다.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가 되어 진행하는 이번 대성회는 교회사적인 대역사이며 사건이다.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 교파와 교단을 초월하여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개최하는 이번 대성회는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되어 개최하는 공교회의 대성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본 대성회는 한국교회의 어느 한 교파나 교단이 주최하는 것도 아니며, 일정한 지향성을 가진 그룹이 개최하는 것도 아닌 한국교회 공교회가 주최하는 한국교회 전체의 기념비적인 대성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성회는 한기총과 NCCK가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결의하고 소속교단 전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기독교 전체의 단체와 기관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한국교회 전체의 대성회가 될 것이다.

이번 대성회는 어느 날 갑자기 준비된 성회는 결코 아니다. 그 시작은 1백여 년 전부터이다. 1907년, 민족이 풍전등화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 민족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새로운 부흥의 길을 허락하신다.

한국교회는 그 통로가 되었다.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설움과 아픔을 한국교회는 함께 아파하며 민족의 희망이 되어 주었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교회는 상처입은 백성을 치유하며 함께 울고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몸을 던져 섬김으로 이 민족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다.

특별히 지난 2007년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을 기념하는 대회가 개최되고,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 교파와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모여 1백여 년전의 대역사를 기념하며 오늘의 새로운 각성으로 되살리는 부흥을 체험 한 후 한국교회 전체는 이제 새로운 대역사를 꿈꾸게 되었다. 그리고 3년 후 우리는 한국교회8ㆍ15대성회를 맞이하게 된다.

올해 2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8ㆍ15대성회를 준비하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공동으로 주최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일단 한기총은 3월에 임원회를 열고 한국교회8ㆍ15대성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였고, 4월에는 제안을 받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실행위원회를 통해 한기총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동으로 주최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한국교회의 양대 기관인 한기총과 NCCK가 공동으로 이번 대성회를 주최하기로 한 것이다. 한기총과 NCCK 소속 72개 교단 전체가 한국교회8ㆍ15대성회에 참여하게 됨으로 이번 대성회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의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는 역사적인 성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한국교회가 이번 대성회에 뜨겁게 응답하며 준비에 동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중요한 이유와 목적이 있겠다.

첫째는 국권피탈 1백년과 광복 65주년을 맞아 잃었던 국권을 회복하는 감격과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21세기를 맞은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정치적·경제적·문화적·종교적 억압과 압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생명과 평화와 해방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차원의 영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는 이유가 있다.

둘째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분단된 나라와 민족의 현실을 자각하고 한국교회 성도들이 동일한 시간대에 서울은 물론 전국 70여개 도시, 세계 70여 도시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며 화해와 평화를 다짐하는 자리를 열망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4ㆍ19 민주혁명 50주년과 5ㆍ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지난 세기 신생독립국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어 G20세계정상회의 개최국이 된 대한민국을 향해 교회가 책임과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하며, 제2의 8ㆍ15 광복을 맞이하는 심정으로 대한민국이 21세기를 선도하는 나라와 민족이 되도록 미래를 향한 비전과 실천을 결의하는 선포의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비전 때문이다.

넷째는 갈등과 반목 그리고 사회적 윤리가 실종되어가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하는 한국교회의 사명을 구체적으로 재확인하고, 한 세기 전 절망에 빠진 우리 민족에게 대부흥운동을 통해 민족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였던 한국교회의 전통을 계승하여 오늘날 우리사회에 희망을 주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재확인하고자 함이다.

다섯째 역사 속에 고난당하는 백성과 사회적 약자 및 소외된 이웃에 대한 섬김의 전통을 회복함으로 교회의 사회적 공신력을 제고시키며, 사회 속에 참된 기독교사회윤리를 새롭게 하여 교회가 선한 영향력을 끼쳐서 나라와 민족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자 함이다.

여섯째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 구현을 통한 한국교회의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 세계교회를 섬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선교를 받는 교회(Seeding Church)에서 선교하는 교회(Sending Church)로 성장한 한국교회와 전 세계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모아 한국교회가 10만 선교사 파송의 세계선교의 비전을 확인하고 실천하고자 함이다.

일곱째 엑스플로74대회(1974), 한국기독교100주년선교대회(1984), 한국교회대부흥100주년기념대회(2007)의 연장선상에서 한국교회 전반을 아우르는 집회를 통해 한국교회의 민족복음화 사명을 확인하고 나라와 민족을 향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대성회 조직위원회는 대성회 전후로 진행될 영역별대회를 내실 있게 준비하고 있다. 학술, 선교, 교육, 복지, 통일, 문화, 다문화, 청년대회가 차근 차근 준비되고 있다. 특별히 대성회 선언문제정위원회가 각 교단 신학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연합하여 준비되고 있고, 해외 각 디아스포라 교단과 단체가 결합하고 있다.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백서가 준비되는가 하면,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번 대성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주민들과 다문화가정들이 대성회에 동참하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고, 명망있는 교향악단을 중심으로 평화음악회가 준비되고 있다.

한국교회 전반을 아우르는 한국 기독교인의 신앙생활과 사회 의식조사도 병행될 예정이다. 예배와 말씀 중심의 본 성회 이외에도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수적인 통전적인 영성과 실천을 위한 다양한 분과행사가 기획되고 있다. 그 중심에 미래 한국교회와 민족의 주인이 될 청년, 대학생들의 소명, 참여 또한 극대화 될 것이다.

이번 대성회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희망'이며, 표어는 '일어나 함께 생명, 희망, 평화를 노래하자!'이다. 희망 없는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소망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우리 한국교회가 따르기 원한다. 모두 일어나 함께 생명을, 희망을, 평화를 노래해야 한다.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며, 말씀으로 새롭게 결단하여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이유는 오직 한가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하나님 앞에서 민족 앞에서 이 시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한국교회8ㆍ15 대성회가 진정한 한국교회의 대역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달려나가야 할 때이다.

 

조 성 기 목사

총회 사무총장ㆍ한국교회 8ㆍ15대성회 조직위원회대표 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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