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회 함께 '과거사 청산, 한반도 평화' 촉구

한일교회 함께 '과거사 청산, 한반도 평화' 촉구

[ 교계 ] NCCK-NCCJ 공동성명, 불법적 행위 인정 및 피해자 배상 등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7월 23일(금) 10:58
한일강제병합 1백년이 되는 올해 광복절을 전후해 한국과 일본 교회가 공동으로 과거사 청산과 양국 관계정립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전병호)는 지난 22일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제58회기 3차 실행위원회를 갖고 일본기독교협의회(NCCJ)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성명 초안을 검토하고 3인의 위원을 통해 최종 수정 보완하여 받기로 했다.
 
'한일 강제합병 1백주년 한국ㆍ일본교회 공동성명'이라는 제목으로 제시된 성명서는 일본 정부의 과거사 진상 규명과 고통 치유 노력을 촉구하며 일본교회와 함께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죄와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 지난 7월 5~6일 동경 한국YMCA에서 열린 한일병합 100년/재일100년- 한,일,재일 교회심포지엄 참석자들. 이때 합의된 내용들을 중심으로 NCCK와 NCCJ의 공동성명 초안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새로운 역사를 이루기 위해 일본 국회와 정부가 △강제병합과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것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해 양국 정부의 합의하에 '한반도식민지범죄에 관한 진실과화해위원회'를 설치할 것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위해 지원하고 협력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교회협은 다음달 초 지난 2년 동안 논의돼 온 '한반도 평화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선언'을 공식 발표함과 동시에 인도적 대북지원을 위해 물품을 선적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지난 2006년 설출된 권오성총무의 임기가 이번 회기로 만료됨에 따라 회원교단 교단장과 사무총장(총무)로 구성된 인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교회협의 총무 임기는 4년이며 한차례 중임이 가능하다. 인선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되 실행위원회와 총회에서 재적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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