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흥복목사, 감독회장으로 선출

강흥복목사, 감독회장으로 선출

[ 교계 ] 기감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재선거 결과, 강흥복목사 당선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7월 20일(화) 11:36
감리교가 오랜 진통 끝에 감독회장을 선출하고 정상화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 재선거를 통해 감리교 감독회장으로 선출된 강흥복목사(상계광림교회, 中).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종교교회(최이우목사 시무)에서 강흥복목사(상계광림교회)를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재선거 당선자로 공표하고 당선증을 수여했다. 이는 지난 13일 전국 11개 연회별로 진행된 재선거 과정에서 폭력 행사, 투표함 탈취 등의 선거방해로 2개 연회의 투표중지가 선언됨에 따라 해당 연회에 한해 우편을 통한 재투표를 실시한 결과다.

4인의 후보 중 강문호목사(갈보리교회)가 부담금 미납 문제로 중도 하차하면서 3인이 경합을 벌인 끝에 전체 2천5백41표 중 8백34표를 얻은 강흥복목사가 각각 8백20표, 7백99표를 얻는 데 그친 고수철목사(전 감독회장 후보)와 전용철목사(아펜젤러교회)를 제치고 감리교의 정상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됐다.

문제는 감독회장 당선증을 수여받은 사람이 또 있다는 사실. 앞선 12일 6ㆍ3 총회측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상혁)는 광화문 감리교회관 앞 광장에서 김국도목사(임마누엘교회)에게 감독회장 당선증을 수여한 바 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5일 이규학감독에게 '임시 감독회장'의 지위를 부여한 데 이어 지난 12일 6ㆍ3 총회측에서 본부측 재선거를 저지하고자 신청한 '감독회장 재선거 금지가처분'을 기각하는 등 두차례의 판결을 통해 본부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규학 임시 감독회장은 지난 15일 발송한 공지문을 통해 "김 모 목사에게 수여한 당선증은 휴지통에 던져버려야 할 한낱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29회 연회감독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하고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또, "이미 파산이 선고된 불법 천안집회 측이나 신뢰와 행정능력이 땅에 떨어진 7인의 연회감독 측에서 연회감독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연회감독 출마 예정자가 합법적인 선관위가 아닌 곳에 등록하거나, 이중 등록을 시도해 정당하게 입후보 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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