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지역별 재검토 필요

4대강, 지역별 재검토 필요

[ 교계 ] 한국YWCA, '4대강 사업 포럼'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7월 16일(금) 17:15

"4대강 '다시 보기' 할 수 없나요?"

한국YWCA연합회(회장:강교자)는 지난 15일 서울시 중구 명동 소재 연합회 강당에서 '4대강 사업 포럼'을 가졌다.

   
▲ 한국YWCA는 지난 15일 연합회 강당에서 '4대강 사업 포럼'을 가졌다.

지난달 4대강 사업 재검토와 지역별 특수성을 고려한 개발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사회개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환경운동가, 여성학자 등이 강사로 초청된 가운데 4대강 사업의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한국Y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4대강 사업, 지금ㆍ여기에서 다시 생각하기'를 주제로 발제한 김정희대표(가배울)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감수성이 없으면 개발논리에만 치우치게 된다. 예수님이 하셨던 대로 하는 것이 믿음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어렸을때부터 일상적으로 자연을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에 군림하거나 지배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생명감수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4대강 사업의 쟁점과 문제점을 △위장 운하 △홍수예방 불가 △보, 준설에 의한 수질악화, 생태계 황폐화 △민생 예산 희생 등으로 분석한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총장은 "주요 현장의 생태계 환경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생태적 위기가 공론화되고 있고 종교계에서도 순회 기도회, 서명운동, 강연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민 10명 중 8명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이 서민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YWCA는 지난달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추진 방법과 절차 등에 우려를 표하며 지역의 특수 상황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업 계획을 지역별로 재검토할 것과 깊이 있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전국 55개 지역 YWCA와 함께 펼쳐온 '생명사랑운동'의 정신에 입각, 향후 4대강 사업에 대한 모니터 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으로 유성희 사무총장은 "천주교나 불교계에서도 4대강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돼 4대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만큼 기독교 시민단체나 교회에서도 더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