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찬양치유법' 담은 책, CD 발간
말씀 찬양으로 암 이겨낸 한태근 교수. |
지난 2002년 말기암 판정을 받았지만 투병 8년 만에 '말씀 찬양'으로 암을 이겨내 화제가 되고 있는 한태근교수(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 고문ㆍ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가 자신의 신앙과 경험을 담은 '한태근교수 찬양치유법'을 발표하고 지난 1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봉헌예배를 가졌다.
한 교수는 지난 1995년 외우고 싶은 성경구절에 곡을 붙여 "1주일에 한곡씩 암송하면 좋겠다"면서 1년분으로 성구찬송 55곡을 작곡했다. 그 후에도 계속 작업을 했지만 2002년 청천벽력같은 방광암 선고를 받게됐다.
항암주사로 머리털이 다 빠지고, 치료 중에는 신부전증으로 콩팥에 튜브를 꽂고 소변주머니를 연결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결핵성 늑막염까지 겹쳐 6개월 동안 공복에 알약 십여 알을 복용했고 그 후유증으로 소화장애까지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평상시에도 "그리스도의 군사는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말씀이 없이는 적과 싸워 이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던 한 교수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구찬송을 만들지 않고는 갈 수 없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며 노트에 암송하고 싶은 성구를 기록했고, 오선을 긋고 곡을 붙여 나갔다. 병원과 집에서 병과 싸우며 작곡한 곡이 노트로 5~6권, 6백여 곡이다. 이 중 마음에 드는 3백곡을 골라 지난 2006년 7월 '성구찬송가 300'을 출판하기도 했다.
"내친김에 이 곡을 모두 노래해서 CD를 만들고 싶었다"는 한 교수는 "작업이 쉽지가 않았다"면서 "그래서 주제별로 알맞은 곡들을 한데 묶어 CD를 만들었고, 치유에 관계된 성구들을 모아 이 책, '찬양치유법'을 출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말씀찬양으로 투병생활을 한 지 8년. 이젠 더이상 그에게서 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저의 부르짖음과 찬양을 들으시고 생명을 연장해 주셨음에 늘 감사하고 또 찬양합니다. 혹시라도 투병 중에 계시는 독자분들, 어떤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