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찬양으로 암 이겨낸 한태근 교수

말씀 찬양으로 암 이겨낸 한태근 교수

[ 문화 ] '찬양치유법' 담은 책, CD 발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7월 15일(목) 14:10

   
말씀 찬양으로 암 이겨낸 한태근 교수.
방광 전체에 암이 뒤덮여 있었다. 척추와 대동맥까지 전이된 암은 '메스'로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해야 했다.

지난 2002년 말기암 판정을 받았지만 투병 8년 만에 '말씀 찬양'으로 암을 이겨내 화제가 되고 있는 한태근교수(한국교회음악작곡가협회 고문ㆍ한국교회음악협회 이사)가 자신의 신앙과 경험을 담은 '한태근교수 찬양치유법'을 발표하고 지난 12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봉헌예배를 가졌다.

한 교수는 지난 1995년 외우고 싶은 성경구절에 곡을 붙여 "1주일에 한곡씩 암송하면 좋겠다"면서 1년분으로 성구찬송 55곡을 작곡했다. 그 후에도 계속 작업을 했지만 2002년 청천벽력같은 방광암 선고를 받게됐다.

항암주사로 머리털이 다 빠지고, 치료 중에는 신부전증으로 콩팥에 튜브를 꽂고 소변주머니를 연결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결핵성 늑막염까지 겹쳐 6개월 동안 공복에 알약 십여 알을 복용했고 그 후유증으로 소화장애까지 오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평상시에도 "그리스도의 군사는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말씀이 없이는 적과 싸워 이길 수가 없다"고 강조했던 한 교수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성구찬송을 만들지 않고는 갈 수 없겠습니다"라고 기도하며 노트에 암송하고 싶은 성구를 기록했고, 오선을 긋고 곡을 붙여 나갔다. 병원과 집에서 병과 싸우며 작곡한 곡이 노트로 5~6권, 6백여 곡이다. 이 중 마음에 드는 3백곡을 골라 지난 2006년 7월 '성구찬송가 300'을 출판하기도 했다.

"내친김에 이 곡을 모두 노래해서 CD를 만들고 싶었다"는 한 교수는 "작업이 쉽지가 않았다"면서 "그래서 주제별로 알맞은 곡들을 한데 묶어 CD를 만들었고, 치유에 관계된 성구들을 모아 이 책, '찬양치유법'을 출판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말씀찬양으로 투병생활을 한 지 8년. 이젠 더이상 그에게서 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저의 부르짖음과 찬양을 들으시고 생명을 연장해 주셨음에 늘 감사하고 또 찬양합니다. 혹시라도 투병 중에 계시는 독자분들, 어떤 병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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