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냐 '죽이기'냐?

4대강, '살리기'냐 '죽이기'냐?

[ 교단 ] 본교단, 4대강 관련 포럼, 양측 열띤 논쟁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7월 14일(수) 09:15
   
▲ 4대강 사업과 관련, 본교단의 입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사회포럼.
"4대강 사업은 수질을 개선하고 홍수를 예방하는 생명을 살리는 사업이다."
 
"멀쩡한 강에 보를 설치해 호수화 하는 것은 오히려 생명을 죽이는 일이다."
 
세종시 문제와 함께 전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인 '4대강 살리기' 관련 포럼이 지난 6일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 제1연수실에서 본교단 주최로 열려 교계는 물론, 정계와 일반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포럼은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대표적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본교단 사회봉사부(부장:김동엽, 총무:이승열)가 교회와 교인들에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날 김혜숙목사(사회문제위원회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는 찬성측에 심명필본부장(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본부장)과 차윤정 부본부장, 박호종목사(하베스트 샬롬교회 총괄목사), 반대측에 이상훈교수(수원대 환경공학과), 최병성목사(환경운동가), 김선구목사(용진교회)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포럼에서는 가동보 설치, 수해 피해 대책, 지역 경제 발전 등이 주요 쟁점 사항이 된 가운데 양측의 상이한 의견이 오갔다.
 
먼저 '4대강 사업의 목적'을 주제로 발표한 심명필본부장은 "4대강 사업은 수해예방을 위한 유기적인 홍수대책, 수자원 확보 통한 물부족 대비, 수질개선 및 생태복원, 주민과 함께 하는 복합공간 창조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외에도 일자리 창출 34만 명, 생산유발효과 40조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대측 패널로 나온 이상훈교수는 "4대강 사업은 준설과 보 중심의 사업으로서 본류의 수위를 낮출 뿐, 홍수의 양은 줄이지 못하며, 오히려 물이 정체되어 수질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홍수지역은 본류가 아닌 지류임으로 홍수에 대비한 공사로는 적절치 못하며, 일자리 수 또한 과장되고 사업이 끝나면 사라질 일자리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차윤정 부본부장은 "강과 물은 대체물질이 없으므로 4대강 사업은 향후 50년간 세대들은 이런 걱정 없게 하자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연구하고 시행하는 사업인만큼 신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최병성목사는 "정부는 4대강에 총 16개의 보를 세우고 있는데 국토해양부의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에 세운 보의 방류량이 대형댐보다 훨씬 많아 사실상 거대한 대형댐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하고 "강바닥의 엄청난 모래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흙탕물이 발생해 오히려 수질을 오염시켜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1백50여 명의 목사 및 평신도들이 패널들에게 적극적인 질문을 하며 토론에 참여해 4대강 사업에 대한 교계의 관심을 체감케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본교단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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