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때문에 '점' 본적 있다"

"불안감 때문에 '점' 본적 있다"

[ 교계 ] 점보는 대학생 16.0% 증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0년 07월 01일(목) 11:43

청년 취업난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점보는 대학생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도가 절실하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은 지난 16일 대학생 8백78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점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대학생은 총 67.5%(남 60.2%, 여 72.8%)로 지난해 대비 16.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점을 본 학생 중 남학생들의 증가가 두드러져 여학생들은 14.3% 증가한 반면 남학생이 점을 본 경험은 여학생의 2배에 가까운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또 점을 보는 빈도와 관련해서도 12.2%의 대학생이 '운세, 해몽 등 일상적으로 점을 보는 편'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요한 일이 있는 경우 꼭 점을 본다'는 응답도 지난해 10.7%에서 18.5%로 증가하는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또는 일상적으로 미신을 찾는 대학생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점을 보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점을 본 적 있는 대학생의 48.9%가 '적어도 마음은 편해진다'고 밝혔고 12.8%는 '어떤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또 점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 80.6%가 '있다'고 답했으며, 점을 가장 보고 싶어지는 순간(복수 응답)으로는 31.5%가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질 때'라고 응답했다. 또 입사 지원, 면접 등 취업 문제를 앞두고 있을 때 점을 보고 싶다는 응답이 19.4%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애인과의 다툼 등 연애사와 관련해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18.2%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총회 이단사이비대책 상담소장 구춘서교수는 "젊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점'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현대 사회가 낳은 경쟁주의, 곧 사회구조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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