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자살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자살

[ 교계 ] 죠이선교회 청어람아카데미 '자살은 죄인가요?' 저자강연회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6월 25일(금) 11:06
   
▲ 저자 김기현목사는 "자살충동 자체를 죄악시 여기는 것은 긍정적인 순기능 보다 부정적인 역기능으로 작용하기가 쉽다"며 "교회내 율법사가 아닌 자살하는 자를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OECD 국가 중 자살율 1위.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교회는 자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일까?

최근 기독교적 관점에서 자살을 바라본 '자살은 죄인가요?(김기현지음/죠이선교회)'가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지난 22일 명동 청어람에서 죠이선교회 청어람아카데미 공동주최로 열린 저자강연회를 통해 김기현목사(수정로침례교회)는 "개신교인 중 19.2%가 자살 충동을 느낀 반면 일반인은 10.3%에 불과하다는 통계 결과를 본적이 있다. 개신교인의 자살률은 일반인에 비해 최소한 약간 낮거나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가족이나 성도 중에 자살한 이가 있는 사람들, 성경이 자살에 관해 말하는 바를 진지하게 묻는 구도자들에게 교회는 적절히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살충동 자체를 죄악시 여기는 것이 긍정적인 순기능 보다 '역시 나는 안돼'라는 부정적인 역기능으로 작용하기 쉽다는 지적에 이어 김 목사는 모세, 엘리야, 욥, 요나 등을 예로 들며 "성경 속 인물들도 때로는 차라리 죽기를 구했다"며 "자살에 관해 고담준론(高談峻論)을 펼치는 율법사가 아니라 자살하는 자를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또 "우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현실로부터 교회가 사회를 비추는 빛이 되고 서로가 서로에게 촛불이 되어 줄 때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의 교회, 은총과 자비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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