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겐 늘 鮮血의 표적 흘러"

"그에겐 늘 鮮血의 표적 흘러"

[ 교단 ] 역사위원회, 손양원목사 순교 60주년 기념 교회사 포럼 개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6월 24일(목) 14:34
   
▲ 기념예배에서 드려진 헌금은 여수시가 추진중인 손양원목사 종교테마공원 내 기념조형물 제작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안재선을 용서하는 손양원목사'의 그림 퍼즐을 맞추는 방지일목사(右)와 이만규위원장.
【여수 : 김혜미기자】 손양원목사 순교 60주년을 기념해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이만규)는 지난 21∼22일 여수은파교회(고만호목사 시무)에서 '손양원목사의 용서 화해 사랑'을 주제로 제3회 한국교회사 포럼을 개최했다. 순천 순천남 순서 여수 등 4개 지역 노회의 협력으로 여수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전국 노회 역사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타교단 목회자, 신학생 및 성도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일간 기림의 날, 학술 세미나 등으로 진행됐다.

첫째날 열린 기념예배에서 '피의 표적' 제하로 설교한 증경총회장 방지일목사는 "손양원목사에게는 언제나 선혈(鮮血)의 표적이 생생하게 흐르고 있었다"며 "모든 믿는 자의 마음 속에는 선혈이 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회중의 참여도를 높이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예배에는 '안재선을 용서하는 손양원목사'의 그림 퍼즐을 한조각씩 완성하며 참석자들이 용서 화해 사랑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는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드려진 헌금은 현재 여수시에서 추진 중에 있는 손양원목사 종교 테마공원 내 기념조형물 제작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장 이만규목사(신양교회)는 "손양원목사가 보인 용서와 화해, 사랑의 영성은 계층과 이념, 인종간 갈등이 심화되는 오늘 우리 한국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영성"이라며 "손양원목사의 영성을 통해 갈등과 분열로 흔들리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향한 교훈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호남신대 이효경씨는 "어렸을 때 교회학교에서 손양원목사님에 대해 배웠는데 이번에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나에게도 그런 열정과 신앙이 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

또한 역사위는 둘째날 학술세미나에 이어 성산교회(이광일목사 시무)에서 손양원목사가 시무했던 애양원교회 예배당(현 성산교회)의 한국기독교 사적 제6호 지정식을 가졌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차종순총장(호남신대) 이광일목사 최상도목사(에딘버러대 순교신학 전공) 김기현목사(마산문창교회 원로) 등이 각각 △손양원목사의 삶 △애양원교회 이야기 △손양원목사의 '용서 화해 사랑'의 삶과 죽음 △목회자의 본(本), 손양원목사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khm@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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