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쌓아 온 남북 화해.평화 유지돼야

어렵게 쌓아 온 남북 화해.평화 유지돼야

[ 교계 ] 교회협 기도회, 6.15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 준수 촉구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6월 24일(목) 13:36
   
▲ 화해와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교회협.
한국전쟁 60년과 6.15공동선언 10주년을 맞이해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향한 기도회가 지난 1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전병호) 주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2백여 명은 현재 한반도 상황이 냉전 대립의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우려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이 지속될 것을 기도했다.

특히 이날 고백의 기도를 통해 참석자들은 "우리는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화해와 협력의 결실을 져버리고, 또 다시 불신과 대립의 길로 치닿고 있다"면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잊고 분단 현실을 당연시하는 풍조에 길들여져, 전쟁 이데올로기와 제국주의 침략적 세계질서 재편성에 순응하는 죄를 지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위해 살지 못하고 맘몬이 우상으로 득세하는 세상질서에 따른 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을 당연히 여기고 지배와 폭력이 일상화된 사회를 용인한 우리의 죄를 용서할 것"을 기도했다.

또한 기도회에서는 '한반도 평화 통일의 과제와 한국교회 실천'을 선언하며, △남북은 6.15공동선언과 10.4남북정상선언을 준수하고 이행하는 것을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것 △한반도는 핵전쟁 위험이 없는 평화지대가 될 것 △냉전 구조를 해체하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 △남한과 국제사회는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북한 주민의 기본적 필요와 생존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북측 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지원도 병행할 것 △한국교회는 민족 화해와 평화통일을 우리의 사명으로 믿고 실천 할 것 △한국교회는 남북 간의 적대의식과 대결의식을 회개하고 극복해 날 것 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는 나핵집목사(열림교회)의 인도에 따라 진행, 권오성총무의 인사말에 이어 정종훈교수(연세대), 김신애목사(고난함께 사무국장), 김현호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가 '한국전쟁 60년-민족의 화해를 위한 기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 선언-평화를 위한 기도', '남북의 대결 현실-공존 공생을 위한 기도' 등을 제목으로 기도했으며, 전병호목사가 '정의로운 평화'를 주제로 설교했다. 이어서 김상근목사(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자'를 제목으로 증언 순서를 가진 후 이명남목사(당진교회)의 파송사와 박경조신부(대한성공회)의 축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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