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예배드리고 싶어요

아기와 함께 예배드리고 싶어요

[ 교계 ] 기윤실, '아기와 함께 가고 싶은 교회 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6월 23일(수) 12:35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은 교회에 어떤 점을 바라고 있을까? 아기와 부모를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 이하 기윤실)이 지난 17일 명동청어람에서 '아기와 함께 가고 싶은 교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조발제와 설문 조사 발표 등을 통해 아기 부모들이 교회 내에서 겪는 어려움과 교회에 바라는 점 등을 알리고, 사례발표를 통해 탁아부 혹은 유아부를 운영하고 있는 교회 실무자들의 경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의 타파와 가족관계에 대한 신학적 조명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은혜교수(장신대)는 기조발제를 통해 "여성들의 사회 진출로 실상은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성은 사회적 노동을 감당하는 생계부양자, 여성은 전업주부로서의 가사 노동자라는 이분법은이 대단히 뿌리깊게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이원론적인 경계를 지혜롭게 다시 해체함으로써 재구성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설문조사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13~31일까지 영유아 부모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아기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이들의 만족도는 보통 수준을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서 영 유아 부모들은 자모실 또는 영유아실에서 유리창 혹은 TV를 통해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응답자 33명중 21명로 가장 많았으며, 아기와 함께 영유아부 예배를 함께 드리거나 탁아부에 아기를 맡기고 예배를 드린다는 응답이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영유아와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필요한 시설로 온돌방, 임산부 위한 소파, 청결한 청소상태, 잘못한 아이를 훈육할 공간, 아기가 많은 경우 주차공간 확보, 기저귀 갈이대, 모유 수유 위한 독립공간, 유아용 화장실, 보온병ㆍ물티슈ㆍ기저귀, 식수대ㆍ전자레인지ㆍ냉장고, 청결한 이부자리, 유아도서, 놀이방 매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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