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은혜의 달콤함을 작품에'

'하나님 은혜의 달콤함을 작품에'

[ 문화 ]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展 ㆍ혜촌 김학수 추모 유작展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6월 18일(금) 13:34

   
▲ 혜촌 김학수 화백의 '예수께로 가면 나는 기뻐요'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김창희) 제45회 전시회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풍성한 생명'을 주제로 열렸다.

김창희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행복과 기쁨을 예술적 언어로 바꾸어보고자 했다"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넘치도록 풍부한 삶을 약속하셨고 우리는 그 증거의 참예자로서 얼마나 받은 은혜에 만족하며 살고 있는지 함께 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 이번 전시를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작가들은 말씀을 읽고 찬송을 부르며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지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달콤한지 깨닫고 그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한국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까지 총 91점을 통해 작가들이 얼마나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지 알 수 있다.

제23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에는 서성록교수(국립 안동대학교)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서성록교수는 대학에서 제자를 가르치는 훌륭한 인품의 교육자일 뿐만 아니라 미술평론과 폭넓은 저술활동 등 이 시대 기독신앙을 소유한 지성인의 소명을 누구보다 역동적으로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교수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평론부문 월간미술대상과 한국미술저작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으로 심사위원들은 "미술계에 끼친 서성록교수의 공적은 탁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미술전에는 혜촌 김학수 1주기 추모 유작전이 함께 진행되어 관심을 모았다. 혜촌 김학수 1주기 추모유작전은 인제대학 혜촌 박물관소장 대표작 중에서 선정한 19점과 서예 1점, 그리고 북한의 아들 김인선 씨가 그려보낸 부부초상화가 국내 최초 공개됐다.

혜촌 김학수장로는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전문화가의 꿈을 안고 1942년 홀로 상경해 이당 김은호의 문하생이 되어 후소회작가들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가 수업의 길로 들어섰다.

6ㆍ25사변이 나던 1950년 그해 12월 4일 단신으로 월남하여 제주도와 부산에서 피난 시절을 보내다가 생존을 위한 다작으로 과로, 마침내 건강을 잃고 사경을 헤매다가 기도와 믿음으로 회복 한 후 삶에 대한 새로운 각성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우리 민족의 전통풍속화와 기독교성화 제작에 평생을 다하기로 다짐하고 평생 그 약속을 지켰다.

주요대표작으로는 한강도(총길이 350m) 관동팔경도 장날 옛서울그림 능행도 대동강도 세종대왕어진 훈민정음반포도 등이 있으며 1백호에서 1천호 이상 되는 대작들은 중국 명화를 능가하는 한국전통미술사의 보물같은 역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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