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영토수호의 소명

독도영토수호의 소명

[ 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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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01일(화) 13:21

지난 5월 17~20일 '독도영토수호 및 울릉도선교 백주년기념관 건립위원회'와 관련한 행사가 있었다. 전국 노회 중 위원회가 조직된 14개 노회 임원들이 참여하여 17일 포항연일교회(김의환목사 시무)에서 독도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뒤 18일~21일에는 울릉도에 입도하여 독도를 방문했다.

그날 우리는 관광객이 아니라 예배자, 중보기도자임을 자각하고 하나님을 예배했다. 독도가 우리 영토(領土)임을 선포하고 나아가 영토(靈土)가 되기를, 그리고 우리 조국과 일본 역시 영토(靈土)가 되길 기도하였다. 신령하지 않은 것은 영원하지 않고 영원하지 못하면 결코 잘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도영토 수호는 지금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이다.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교단은 국가적인 이슈가 있을 때마다 기독교 교단 중에서 가장 앞서 국가 사회와 호흡을 함께해 왔는데 독도문제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독도영토 수호대책 위원회 및 울릉도선교 백주년기념관 설립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총회적 관심으로 93회기 때 구성됐다.

사실 독도영토 수호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내 나라 내 땅을 내가 지켜야 한다는 것에는 어떤 이유도 있을 수 없다. 이는 자국민의 당연한 소명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영토를 약속하셨다. 그리고 모세에게 여호수아에게 영토의 경계를 말씀해 주셨다.(수1:1-6) "이곳이 너희의 영토가 될 것이니 가서 차지하라" 하시며 이를 위해 전쟁도 용인하셨다.

필자의 고향은 울릉도다.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독도의용수비대의 무용담을 들으며 자랐다. 제대 군인들로 자원하여 모인 33명은 전투부대와 보급부대로 나눠 자비량으로 독도를 수호했었다. 무기가 변변찮아 나무로 대포를 만들고 진지를 구축하여 위장했다. 56년 경찰독도수비대에 인계하기까지 3년동안 독도를 사수했다. 당시 독도는 국가적인 주요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국민적 관심사는 더더욱 그랬었다. 독도는 울릉도민에 의해 수호된 것이다.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독도는 어떻게 되었을까?

현재 독도영토 수호방법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국민의 의식 고취다. 지난해 울릉도를 다녀간 관광객이 27만1천5백26명쯤 되는데 그 중 독도를 방문한 사람이 13만2천명이었다.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정도 관심으로는 아직 멀었다. 일본을 보라. 초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개정해서 가르치고 있다. 그들은 역사를 왜곡해서라도 자국민에게 영토에 대한 의식을 고취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의식고취에 있어서 아직은 미온적이다.

또 다른 하나는 대외교적인 방법이다. 외교는 총성없는 전쟁이라고 한다. 일본은 이 일에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우리 역시 전세계를 상대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홍보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일본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게릴라식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지식인들은 지식인들대로,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종교인들은 종교인들대로 각각 대책을 마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우리 교단에서 울릉도선교백주년기념관을 건축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건물하나 짓는 것이 아니다. 독도영토수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1백년 전 울릉도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은 굉장한 메시지인 것이다. 지금 울릉도에는 역사 세우기를 하고 있다. 개척사를 위한 사료관을 준비하고 있고 1997년도에는 삼성공익재단의 도움으로 독도박물관을 건립했다. 이는 약수공원 입구에 있어서 울릉도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은 그곳을 방문한다. 울릉도선교 백주년기념관 부지는 바로 독도박물관 초입에 있다. 이곳에 선교기념관이 세워진다면 그곳을 지나는 내외국인들은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아, 울릉도에는 1백년 전부터 교회가 있었구나.' 이 얼마나 독도영토 수호에 도움이 될 일인가? 1백주년 기념관은 '여호와 닛시'의 깃발을 꽂는 일이다.

이 일을 특정 기업에게 해달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우리 총회가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왜냐하면 울릉도선교 백주년 중심에 우리 교단이 있고, 지금 울릉도 기독교인구 분포도 우리 교단이 가장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영향력 또한 그러하다. 그러므로 '독도영토수호'와 '울릉도선교 백주년기념관 건립'은 우리교단의 소명인 셈이다. 모두 이 역사적인 일에 증인으로 함께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성태목사/독도ㆍ울릉도 委 위원장, 명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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