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가리기

옥석 가리기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5월 31일(월) 16:47
"A신문사가 취재를 요청해왔는데, 믿을 수 있는 곳인가요?", "B신문사가 허락도 없이 내 강의 원고를 게재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총회 산하 교회와 기관 관계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다. 총회에서 이단 또는 이단을 옹호하는 것으로 규정된 교계 언론사들이 우리 총회 산하 교회와 기관을 대상으로 취재를 내세워 접근하는 일이 잦아져 각별한 주의와 함께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인터뷰이(인터뷰 대상)는 총회 규정 '이단(옹호)언론사'를 구별하지 못한다. 교계 언론사의 수가 너무 많은 이유도 있지만 관련 정보에 미흡하기 때문이다.
 
한 목회자는 "교계 현장에서 만나는 기자들은 소속 언론사에 대해 한결같이 '정통을 추구하며 복음을 표방한다'고 한다"며 "일일이 어느 언론사가 누구와 관계있고, 어떤 논조를 가지며 어떤 광고를 싣는지 확인하지 않는 이상 정체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악용해 이단(옹호)언론사는 총회 인사나 산하 교회를 찾아 취재하고 이를 기사화하면서 마치 정통언론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그래서 총회는 이와 관련된 정보를 공시하고 있다. 이단(옹호)언론사 명단은 총회 홈페이지(www.pck.or.kr)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단(옹호)언론사인줄 알면서도 관계를 맺는 이들도 있어 각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사들의 집요한 접근 탓도 있겠지만, 무분별한 홍보 관행과 "관계 맺는게 크게 잘못이냐"는 식의 신앙적 해이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경고'를 던졌다. 위원들은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단체와 관계를 맺거나 광고 및 글을 게재하는 교단 내 목회자들에 대해 교단의 결의를 따르고 준수해 주도록 개인과 소속 노회에 공문을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회에 옥석이 가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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