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칠레 등 지진재해구호 현장을 다녀오다

아이티·칠레 등 지진재해구호 현장을 다녀오다

[ 기고 ] 실사방문 통해 교회재건 및 보수 프로젝트 방향 잡을 수 있어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5월 26일(수) 15:58

필자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중남미 도미니카, 아이티, 칠레에 해외출장을 다녀오면서 지진구호활동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현재 진행중인 지해구호전문단체인 몇몇 엔지오(NGO) 단체들의 사업 현장을 둘러보았으며, 향후 시행하게 될 프로젝트의 현지 파트너가 될 아이티복음교회 총회 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중요한 중장기 재해구호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논의하고 돌아왔다.

먼저 긴급재해구호의 핵심 역할을 감당했던 총회파송 도미니카 선교사인 김종성목사와 함께 긴급구호에 적극적 참여했던 도미니카의 바라호나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아이티복음교회 총회(총회장:호수에)의 임원들과 함께 긴급재해구호 현장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아이티복음교회는 현재 3개의 교회가 완전히 파괴됐고 14개 교회가 큰 피해를 부분적으로 받았으며, 사망자 1백27명, 부상자 1백27명, 실종자 1백83명, 교인들의 집 파괴 3백39채(부분피해 7백59채), 고아 2백26명 등 큰 피해를 보았다.

앞으로 더 많이 논의하고 연구하고 기도해야 할 제목은 이 교단과 함께 협력해서 무너지고 파손된 교회의 예배당을 보수하거나 재건하는 일과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센터를 건립하여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아직도 아이티의 지진재해 현장은 잔해더미도 많이 치우지 못하고 있으며 먼지더미 위에서 몇 개 되지 않는 물건들을 팔고 사는 모습과 절전과 절수의 통제로 인한 불편한 생활을 감수해야 하며, 무질서와 혼란스러움이 혼재돼 있다.

상당히 기복주의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오순절 계통(pentecostal)의 아이티 개신교회에 에큐메니칼의 정신과 섬김의 디아코니아 정신을 전수해주며 훈련시킬 수 있고, 개신교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섬김의 센터를 만들어 운영해야 할 분명한 명분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7개 전문적인 구호단체로서의 엔지오(NGO) 단체들은 나름대로의 전문성 있는 경험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열심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과 협약을 통한 협력사업의 중요한 의미도 확인할 수 있었다.

평화유지군으로 활동중인 파병부대를 방문하여 위로할 수 있었던 것도 주님의 큰 은혜였다. 아이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전세계적인 도움과 지원이 약했던 칠레는 자체적으로 온 국민이 모금을 하여 상당액을 거두었으나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지진과 또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를 본 지역에 임시가옥을 지어준 4백30세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으로 겨울나기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의미로 한 가정당 전기담요 두 개씩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집들은 칠레영락교회가 자체적인 자원봉사와 함께 서울 영락교회가 지원한 5만불의 재정으로 특별한 재해구호사업을 펼친 현장이다. 이쎄빼(ICP)총회는 우리 총회의 로고를 벤치마킹하여 남미와 칠레를 품고 있는 모습에서 보여주고 있는 바와 같이 우리 총회의 신학과 신앙정체성을 닮아가려고 힘쓰고 있는 교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애초에 칠레장로교회(이빼쩨:IPCH) 교단 총회가 요청한 교회재건 트로젝트는 현장을 다녀온 결과 부정적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

현지실사 결과 그것은 교세를 비롯한 여러 가지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볼 때에 지나친 요구임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절한 예산 범위내에서 교회재건과 보수프로젝트를 실행하기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현지 실사방문 모니터링이 꼭 필요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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