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일보한 선거개혁 기대

진일보한 선거개혁 기대

[ 사설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0년 05월 26일(수) 15:52

지난 18일에 있었던 노회장들의 모임에서 논의된 총회의 선거풍토 개혁에 대한 내용들이 총회 총대들을 비롯한 전국 교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 총회의 후진적인 선거 문화에 대한 논의가 여러 분야에서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교회의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노회장들이 우리 선거 풍토의 심각성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이를 공적 논의의 주제로 삼은 것은 의미 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차제에 이와 같은 논의가 우리 총회의 선거문화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몇가지를 첨언하고자 한다.

첫째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전국 노회장들과의 협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전국의 목회현장을 책임진 노회장들이 선거문화의 타락상에 대하여 진솔한 고백과 지적을 공개적으로 한 마당에 이를 선관위가 모른척 지나가는 것은 옳지 않다.

이에 우리는 선관위가 즉시 이런 주장과 지적을 수용하고 보다 엄정한 선거업무 수행의 기회로 삼음과 동시에 향후의 보다 건강한 선거제도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관위의 분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둘째 금년 총회의 후보자들 또는 향후 총회 선거의 잠재적 후보자들은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를 통해 성총회를 실현하려는 명백한 의지 표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미 우리는 후보등록이 이루어지기도 전에 불법적 사전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심지어 2,3년 이후에 있을 선거의 출마예상자들이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각종의 대형모임들을 교회에 유치하여 접대와 선물 공세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

총회의 영적권위와 대사회적 지도력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지도자들이면 이럴 수는 없다. 이번 노회장들의 고뇌에 찬 논의에 이은 후보자들 또는 예상자들의 진실하고 공개적인 선언이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셋째 새로운 선거문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총회의 중지를 모으는 노력을 모든 총대들이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이에 우리는 이번 노회장들의 모임에서 모 목회자 단체가 제안한 맛디아 선출방식으로의 제도개선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아울러 지적하고자 한다.

총대들이 선거를 통해 두 사람의 최종 후보를 선택하고 이들을 두고 추첨하여 총회장을 선거하자는 이 제안은 성경의 방법을 도입한다는 측면과 당장의 선거과열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제도적 개선안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제안을 포함하여 여러 안들이 사전 논의와 여론수렴의 과정을 거쳐 금년 총회에서 채택됨으로 진일보한 선거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전국 노회장들의 후속적 노력과 선관위의 활동을 주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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