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위한 '영적 혈맹'

군선교 위한 '영적 혈맹'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0년 05월 26일(수) 15:36

지난 18일 본교단 군종목사와 주한미군 군종목사가 군선교사역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와 대통령 담화문 발표로 정부의 대응책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속에 양 군의 군종목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 협력방안을 앞서 논의했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총회 군농어촌선교부가 지난 94회 총회에서 신설되고 군선교사역을 위한 행정절차가 전문화됨에 따라 본교단의 활동 영역을 대외적으로 넓힐 수 있는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사실은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모인 60여 명의 군종목사들의 첫 만남은 어색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오고가는 대화와 미소속에 한 형제임을 확인했고, 자신들의 목회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랐지만 신앙의 울타리 안에서 선교와 평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을 다짐하는 이도 있었고. 강단교류를 비롯해 군인교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교류를 약속하는 과정도 연출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정치 경제 관계보다 믿음의 선배들이 이뤄냈던 영적 혈맹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가슴 벅찬 이야기도 오고 갔다.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 교육 의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선교사역을 펼친 선교사들의 헌신으로 이뤄냈던 것이 바로 영적 혈맹 관계였다. 

이러한 영적 혈맹 관계의 회복은 이 땅의 평화를 지키고, 복음을 전하기 위한 양 국가의 노력에 원동력을 제공하는 새로운 초석이 될 것이다. 

특히 본교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가 양 군의 교류에 시발점이 되어 군선교 사역과 세계선교를 향해 변함없이 협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관계자들은 소망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끊임없는 기도와 관심속에 이뤄낸 영적 혈맹, 그 속에 복음의 지평은 더욱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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