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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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수첩 ] 본교단에 주어진 맏형의 역할을 감당해야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5월 10일(월) 09:43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란 이름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세 3백만명에 교회 수만도 8천개에 육박하고 있으며, 소속한 목사가 1만 5천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같은 수준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나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교단들과도 비교할 때 국제적인 인지도나 국내 교회에서서의 영향력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교회 차원에서 한국교회를 대표할 만한 교회들을 향해 '초대형교회'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적용하고 있듯이 본교단을 보는 시각도 곱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들어서는 국내 연합사업이나, 국제 기구에서 규모에 걸맞게 견제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견제하는 세력들은 우선적으로 본교단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게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본교단에 대해 의식적으로 깎아 내리기식 견제도 있다.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에큐메니칼적인 성격으로 출발했다. 선교 단체와 교단들 간에 선교지를 분활했던 네비우스 정책이 그랬고, 장ㆍ감ㆍ성의 연합활동이 이같은 결론을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짧은 역사에서 분열의 아픔을 수없이 경험했다. 이제는 분열을 아픔으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가진 본교단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본교단은 이같은 요구를 수용해서 맏형으로써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심지어는 연합활동에서 그 위상을 모두 잃어 버렸다는 비난까지 받고 있는 형편이다. 함께 연합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들의 저급한 행동도 분명히 문제가 있다.

오늘에 있어서 본교단에 주어진 역할은 '맏형'의 위치가 아닐까? 에큐메니칼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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