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거문화를 위해

새로운 선거문화를 위해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5월 07일(금) 10:26
 
전국 각 노회의 봄 노회가 마무리 되면서 금년 가을 총회에서 선출하게 될 부총회장 출마 예정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미 물밑 경쟁을 해 온 터이지만 각 후보 진영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는 금년의 우리 총회 선거가 그 과정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통해 총회의 개혁적이며 도덕적인 역량을 전국교회와 한국사회 앞에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간곡한 마음으로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엄정하면서 효율적인 선거업무 집행을 강력히 요청하고자 한다. 각 후보 진영은 당선을 지상의 목표로 하여 이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탓에 각종의 무리수와 편법, 불법에 대한 유혹 앞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를 계도하고 통제하여 선거가 총회의 법 질서와 신앙인의 일반적 양식에 부합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분위기와 게임의 룰을 관리하는 것은 선관위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매년 선관위가 선거초반 엄정한 법집행을 공언하면서도 각 후보들의 무분별한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막판에는 손을 놓고 지켜보는 양상을 보였음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제95회 선거에서의 선거문화 쇄신을 선관위가 주도적으로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둘째는 각 후보들의 냉정과 선거법 준수를 강도 높게 요구하고자 한다. 언제나 선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후보들의 과욕과 지나친 과열이었다. 지금까지의 삶과 총회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총회와 우리 국가, 세계교회의 미래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토대로 총대들의 공정한 선택을 기다리는 경건함과 겸손이 후보들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우리는 총회가 정한 법을 엄정히 준수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결코 선거에 뛰어들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하면서 후보들과 각 진영의 총회 사랑의 냉정한 반성이 있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셋째는 총대들의 의식 전환도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하고자 한다. 유권자인 총대들은 후보들의 소신과 총회에 대한 애정과 헌신도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미래교회를 위한 지도력에 대해 후보들을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과거처럼 지연 학연에 얽매이고 정치적 이해관계를 의식하여 이합집산을 일삼으면 세속 정치의 가장 심각한 추태를 우리가 답습하고 악화시키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우리 총회는 총회의 선진적 선거문화를 통하여 한국사회의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고 우리의 선거제도가 모든 교단들의 선거제도로 정착되는 과정을 겪었음도 잘 알고 있다. 총대들 스스로 모든 불법적 요구를 삼가고 후보들의 불법선거에 대한 추상 같은 대응과 감시로 하나님의 영이 지배하시는 선거가 되도록 은인자중함으로 우리의 영광과 권위를 스스로 고양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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