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희망

한국교회의 희망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5월 06일(목) 10:00

세계 기독교를 놀라게 할 만큼 부흥의 가도를 달리던 한국교회가 한번 빠진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교세 통계발표와 언론에 보도된 개신교의 소식은 별로 밝지 않음에 마음마저 답답하다.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어게인(again) 1907년, 평양 오순절의 부흥을 다시 오게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모두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한국교회가 한참 부흥하고 있을 1970년 초반에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신학을 했으며 엑스포 73년 여의도 민족 복음화대성회에 참석하여 민족의 복음화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로부터 30년 한국 교회 부흥의 시기에 목회를 했다. 그 어느 곳이든 십자가만 세우면 교회가 된다는 말이 유행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새 천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새로운 시작보다는 방향을 잃은 배처럼 방황하고 있다. 깊은 수렁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탈감에 빠져 있는 민중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부패하고 썩어가는 세상에 소금의 역할을 못하고 있으며 도리어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기독교가 아닌 개독교란다. 2007년에는 한국 기독교의 평양 대부흥의 불길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힘을 모으며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총동원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부흥은 요원하다는 것이 나만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에 마음이 슬퍼진다.

이유인즉 어느 원로 신학자가 지적하였듯이 부흥운동을 이끌어 가고자 한 단체들이 매우 정치적이며, 대형집회 때마다 정치구호나 외치며 과시적인 집회만으로 과연 가능하겠는가? 성령님이 역사 하겠는가? 동시에 부흥을 말한 대형교회들이 과연 대각성 부흥운동을 주제할 만큼 결단과 갱신에 앞장설 수 있는가? 부유함과 안일함, 고급스러운 생활에 깊이 빠져 길들여져 있는 한국교회가 과연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십자가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참으로 회개하는 부흥운동이 과연 가능하겠는가? 라는 것이다.

기독교 2천년의 역사가 말한 참 갱신과 부흥은 소돔과 고모라 성의 의인 열 사람을 찾듯이 설교 너무 잘한 사람, 신학을 너무 잘한 사람, 정치나 지혜에 너무 밝은 사람, 은사를 많이 받은 사람이 아닐지라도, 기도에 깊이 묻힌 사람, 처절한 회개를 체험한 사람,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체험한 사람, 하나님의 음성을 깊이 들을 수 있으며 듣는 대로 진실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며 품을 수 있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에 꼭 들어 쓰실 수 있는 사람, 몇 사람만 있어도 한국교회의 갱신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기철, 길선주, 손양원, 이성봉, 김치선목사와 조만식장로 같은 몇 사람만 있어도 한국 교회의 부흥은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에 적극 동의한다.

교회의 참된 변화와 갱신은 어느 탁월한 제도나 좋은 프로그램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어느 탁월한 신학사상이나 이론, 기술에 있지 않다. 하나님의 말씀회복과 참된 회개의 결단과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섬긴 작은 교회만이라도 참 회개 운동, 기도운동, 말씀 운동, 복음운동, 순결운동, 자기 희생과 섬김이 있는 곳에 불꽃같은 성령의 역사하심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꾼'들이 아닌 순수한 주의 종들이 섬기는 교회 안에서 불씨처럼 일어난다면 은혜의 하나님께서 반드시 역사하시리라 믿는다. 한국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염려하며 기도하는 주의 종들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속히 응답하시기를 기도한다.

김유수/목사 ㆍ 월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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