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황금어장' 군선교에 대한 관심

'선교 황금어장' 군선교에 대한 관심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23일(금) 17:22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로 온 국민이 충격과 비통에 빠져있는 가운데 총회는 오는 25일 군선교주일을 맞는다. 지난 1952년 제37회 총회와 1977년 제62회 총회에서 군선교주일을 지키기로 결의한 후, 총회는 매년 4월 네번째 주일을 군선교주일로 지키고 있다.
 
이처럼 총회 군선교주일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유는 군선교의 중요성 때문이다. 군선교는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불릴만큼 군선교 현장에서 많은 결실을 맺어왔다. 한 번에 수천명의 장병들에게 베푸는 진중세례식은 군복음화의 최절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러 군선교 현장은 점차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군선교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간의 신자 확보를 위한 경쟁은 날이 갈수록 설상가상이다. 여기에 군종장교 선발도 군 당국에서 타종교와 비율을 맞춘다는 미명 하에 군목들의 수를 점차 줄이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군선교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총회는 군선교주일을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할 것이다. 우선, 총회는 실력있고 신앙으로 무장한 군종목사를 선발하고 파송하는 일에 앞장서야한다. 최근에 기존 7개교 외에 군종후보생 선발 대상 대학이 추가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선발 경쟁이 치열한만큼 실력도 중요하지만 총회는 신앙으로 잘 훈련된 군종목사를 파송하는데 역점을 둬야할 것이다.
 
둘째, 최근에 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군목제도의 도입을 조속히 이뤄내야 한다. 아직 여러 교단에서 여성목사안수를 허락하지 않아 여성군목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총회는 군당국과 타교단과의 긴밀한 협력를 통해 여성군목제도를 해결해나가야 것이다.
 
셋째, 전국교회는 군선교 현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한 때, 군선교 현장에는 '쵸코파이' 효과가 컷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부족함없이 자란 신세대들에게는 '쵸코파이'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젊은 장병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도용품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교회는 군인교회와 자매결연 맺기를 비롯한 재정 지원과 군부대 교회 위문방문 등을 실천해야할 것이다.
 
수천명의 장병들에게 진중세례식이 벌어지는 군선교 현장은 여전히 '선교의 황금어장'임에 틀림없다. 지금도 이곳에는 총회에서 파송한 60여 명의 군종목사와 95명의 군선교교역자들이 군복음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려있는 군선교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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