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막장드라마, 종교단체가 나서라!

TV막장드라마, 종교단체가 나서라!

[ 기고 ] 특별기고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23일(금) 17:20
 
방송개혁시민연대와 자유기업원이 작년 7월 20일 막장드라마 퇴치를 위해 토론회를 벌였으며 선진국수준의 제도개혁이 주문되었다. 그런데 지난 3월15일 우리사회 원로 드라마작가  김수현씨가 "요즘 드라마는 일일이 열거할 수없을 만큼의 악성바이러스를 무분별하게 양성하고 있다"고 막장경쟁을 비판하고 나선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런 맥락으로 보아 막장드라마의 피해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늠할 수가 있는 것이다.
 
20년 전 여의도클럽에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뫼시고 토론회중 "자칭 우리인구보다 종교인구가 더 많다고 하는데 어째서 범죄와의 전쟁까지 선포해야합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분 TV의 사회계도효과는 종교의 백배 이 백배 더 크다는 사실을 유념해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답변한 일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과연 어떤 상황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 한 유력 드라마작가의 고발에서도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존재하고 있고 어떤 유력 시민단체에서는 지난 10수년 동안 TV드라마를 모니터링해서 그 질의 우열을 평가해오고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방송규제제도가 약하고 재정이 약해서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가정해체는 물론 범죄유발 작용 등 사회적패해가 엄청나게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조차 잘못된 정서에 길들여져 돌아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있는 것도 큰 문제다. 따라서 늦었지만 이제는 이 잘못된 언론권력에 충경적인 요법이 필요한때가 된 것이다. 그 방법의 하나로 종교계가 방송개혁시민연대등과 연계해서 선진국처럼 공영방송에서 반(反) 공공성과 반 공익성 드라마는 제작이나 방영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기준을 제도적으로 관철시키고 막장드라마에 광고하는 업체 제품은 불매운동도 하고 불 시청운동까지를 광범하게 펼쳐야 할 때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분야 등 기왕에 하고 있는 각종 종교단체협의회 외에 가칭 '불량TV드라마추방을 위한 범 종교단체연합'을 만들어 실행하면 그 영향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교육과 학교인성교육이 틀실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전한 사회계도를 담당해야 할 언론조차 막장TV드라마라는 괴물로 변질되면서 우리사회는 선정성과 불륜과 시청자의 가치관의 혼란 등 역기능이 극을 달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뿐 아니라 범죄 실화 물까지 모방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방법, 즉 범죄교과서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기획됨으로서 범죄양산에까지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절대 권력자로 격상된 오늘날의 거대매스컴의 상업주의 적 횡포가 대학생, 주부 등 신자들의 어린이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자원봉사자(교회학교교사)가 전국에 20여 만 명이상이 매주일 헌신하고 있고 성인신자들에게도 주기적인 교육(설교, 설법 등)을 시행하고 있는 노력의 효과를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영향력보다 이제는 백배 이백배의 힘이 아닌 삼 백배, 오백배의 힘으로 말이다.
 
국가브랜드를 높여 나가야 할 시대에 막장드라마 수출로 한국의 대외 이미지마저 흐려놓고 있다는 사실은 공중파방송이 국민의 시청료로 높은 보수를 챙기면서 물신주의라는 잘못된 생존방식으로 시청자는 방송의 노예로 전락하고 국가 이미지마저 추락시키고 있고 종교단체들의 헌신적인 종교교육 효과마저 거침없이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공영방송사들의 여러 좋은 방송프로그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탄받고 있는 이 드라마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차제에 자율적 책임이라는 대의에 충실하기 위해서 지속가능방송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야하며 정부 국회 등 정책당로자들은 방송법 뿐 아니라 선정적 뮤직비디오, 인터넷, 휴대폰 등 제도를 조용히 개혁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범 종교단체가 감시자로 나서야할 때다.

 

김홍권
한국종교사회
윤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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