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역 교회를 보호하자

뉴타운 지역 교회를 보호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15일(목) 10:10
 
정부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뉴타운 사업이 교회 공동체를 해체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도시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뉴타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개발지역에 포함된 상가 교회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권 내에 포함된 상가(임차) 교회들에게는 보증금과 이주비 명목으로 약간의 보상비만 주어질 뿐 이렇다할 대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상가 교회가 받는 임대 보증금과 보상비로는 개발지역 인근에서 다시 상가를 임대해서 교회를 세우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상가 교회 뿐만 아니다. 교회 소유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더라도 재개발로 인해 받은 보상비를 가지고는 인근에서 교회를 다시 세우기란 턱없다. 뿐만 아니라 개발지역 권에 포함된 교회들은 보상 문제를 포함해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다. 재개발이 시작되면 지역 주민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교인들 또한 타지역으로 이사해야 하기 때문에 재개발이 끝나고 재입주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사실상 교회 공동체 유지가 힘들다. 또 재개발이 끝나더라도 개발지역의 원 주인들은 개발로 인해 상승한 집값을 사실상 부담하기가 쉽지 않아 본교회로 돌아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교회 공동체는 해체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같은 문제를 우려해서 본교단은 지난 93회 총회에서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산적한 문제를 풀기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지난 8일 열린 총회 임원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임원으로 위원을 선정해서 정부 관련기관을 방문해 교회의 입장을 보다 강력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가톨릭 수장이 서울시를 방문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해 늦은감은 있지만 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결과에 주목하게 된다. 본교단에서는 1992년에 만사운동을 선언한 바 있으며, 93회 총회에서는 3백만 성도운동을 시작해 목표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교회 개척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도시 상가에 교회가 급속도로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뉴타운 개발로 인해 교회가 사라질 위기에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예수님의 핏값으로 세워졌음을 우리는 고백하고 있다. 그만큼 세워진 교회가 해체될 때 십자가에 못박히는 고통을 느껴야 할 것이다. 상가 교회는 대부분 창립한 지 얼마 안된 개척교회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기가 쉽지 않다. 총회 차원, 노회 차원에서 보다 관심을 져야 할 이유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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