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장

감사일기장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13일(화) 18:26

2008년 11월 어느 날 모 신문에, 이 시대에 세계적인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에 대해 짤막하면서도 감동적인 기사가 실린 것을 읽게 되었는데 그 내용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독하게 가난한 미혼모에게 태어나 어머니의 품이 아닌 할머니 손에서 자라났고, 그 곳에서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하였고, 14세에 출산과 동시에 미혼모가 되었고, 아이는 태어난 지 2주 만에 죽었고, 그 충격에 가출하여 마약복용으로 하루하루를 지옥같이 살았으며, 살고자 하는 의욕이 전혀 없는 1백7kg의 몸매를 가졌던 여인 오프라 윈프리. 하지만 오프라 윈프리는 지금 눈부신 존재로 우뚝섰다. 전 세계의 1억4천만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토크쇼의 여왕으로, 영화배우로, 자산 6억 달러의 부자로,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1997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얻고 싶다는 인기, 존경, 돈을 모두 가진 여성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의 한 사람인 그녀, 하지만 밥 먹는 일 외에 그녀가 하루도 빼먹지 않는 일이 있다. 날마다 감사의 일기를 쓰는 일이다."

이 글에서 오늘의 오프라 윈프리가 있게 된 에너지는 감사 일기를 쓴 것이라고 결론 짓고 있다.
이 기사는 필자에게 목회적인 영감을 갖게 해 주었다.
성경 속에는 성숙한 신앙인의 덕목이 많이 나열되고 있는데 그 중의 가장 좋은 덕목은 감사하는 신앙인이라고 생각해왔다. 이 감사하는 신앙인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좋은 자료가 없어 늘 고민했는데 '감사일기장'을 만들어 나눠주고 쓰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인쇄소에 가서 2009년도용 감사일기장을 제작 의뢰했다. 가로10cm×세로17cm 1페이지에 5칸씩, 한 칸의 크기는 8cm×3cm로 하여 3백65칸을 만들고 칸마다 날짜와 요일을 넣었다. 그리고 표지 안쪽 첫 페이지에 2009년도 카렌다를 넣고 둘째 페이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감사일기 쓰는 요령' 일곱가지를 적어 넣었다.

"늘 감사할 일을 찾는다, 감사할 일이 생기면 언제 어디서나 기록한다, 거창한 감사의 제목을 찾기보다 일상 속에서 소박한 제목을 놓치지 않는다, 매일 3~5가지씩 감사일기를 쓴다, 감사일기를 쓴 후 꼭 기도를 드린다, 가족끼리나 구역, 부서에서 수시로 감사일기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격려한다, 감사의 범위를 점점 넓힌다."

우리 내당교회에서는 2년째 전교인들이 송구영신예배 때 선물로 받은 감사일기장에 매일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있다. 성도들의 반응은, "참 세월이 빨리 가는 것을 느낀다. 이유는 감사일기를 이틀 안 쓴 것 같은데 1주일 밀릴 때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냥 일기 쓰는 것보다 3~5줄을 쓰니 쓰는데 부담이 되지 않아 좋다" "감사할 일을 찾다보니 감사의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등 다양했다.

담임 목회자인 필자는 매주 광고 시간마다 감사일기를 꼬박꼬박 쓰도록 강조하고 있으며, 감사의 신앙인으로 훈련시키는데 좋은 자료라고 여겨져 감사하고 있다.

목회자들이여, 감사일기장을 만들어 꼭 쓰게 해 보시라. 쓰는 성도들은 물론 목회에 큰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조석원/목사 ㆍ 내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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