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용어 '설왕설래', 무엇이 올바른가?

기독교 용어 '설왕설래', 무엇이 올바른가?

[ 교단 ] 최근 기독교 용어 엇갈려 문의 늘어, 총회 2008년 예배ㆍ예식 표준작업 통해 현대적 용어 정리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0년 04월 05일(월) 15:19
최근 예배ㆍ예식 현장에서 인도와 집례, 순서를 맡은 이들끼리 기독교 용어가 엇갈려 총회에 문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독교 용어와 관련해 제86회 총회에서는 기독교 윤리를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하거나 현대적 어법에 맞지 않는 용어를 대대적으로 고쳤지만 9년이 지난 현재 아직까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총회는 2008년 예배ㆍ예식서 표준개정판을 발간하며 일부 불필요한 용어들을 삭제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했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교회가 많다.
 
이에 따라 본보는 표준개정판 작업에 참여한 정장복목사(한일장신대 총장)를 비롯한 예배ㆍ예식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최근 설왕설래가 계속되거나 오류가 있는 기독교 용어의 올바른 표현법을 정리해 소개한다.
 
기도하며 무심코 사용했던 용어가 어법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당신'→'하나님'이나 '하나님 아버지', '기도 드렸습니다'→'기도 드립니다', '주여 하나님 아버지시여'→'주님 하나님 아버지', '대표 기도'→ '기도 인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예배ㆍ예식과 관련해서는 흔히 사용하는 '헌금'을 '봉헌'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돈을 바치는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총 앞에 교인들이 응답한다는 의미다.
 
이밖에 예배 용어로 '대예배'→'주일예배', '열린예배'→'열린집회', '성가대'→'찬양대', '축제'→'잔치'로 변경이 필요하다고 위원들은 전했다. 예배ㆍ예식에서 사용 불가 용어도 있다. '예배봐준다'와 '준비찬송'은 사용 불가로 정리했다.
 
장례와 관련된 용어는 '소천'은 '별세'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로, 시신의 위치를 잡아주는 '칠성판(七星板)'은 북두칠성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지배하는 토속신앙을 반영하고 있어 '고정판'으로, '삼우제'는 '첫 성묘'가 적합하다고 위원들은 지적했다.
 
또 '미망인'은 '고인의 부인'으로 바꾸는 것이 적합하다. '미망인'은 고대풍습에서 먼저 죽은 남편을 따라죽지 않은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다.
 
회의 용어는 총대들이 눈여겨 봐야 할 부분. '자벽'→'지명이나 임명', '휘장 분배'→'꽃 증정', '증경'→'전(前)'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
 
교회 생활과 관련된 용어는 존대를 필수로 했다. '예수'→'예수님', '성령'→'성령님'이 맞다는 것.
 
예배ㆍ예식서가 개정판이 나오면서 이전과 달라진 용어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예배의 말씀'은 '예배로 부름', '용서의 확신'은 '사죄의 확신', '개식사'는 '예식사', '떡을 뗌'은 '성물분할(떡과 잔을 나눔)'로 용어가 각각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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