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활주일을 맞아

2010년 부활주일을 맞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4월 01일(목) 17:00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다시 사신 부활절을 맞았다. 부활절을 맞아 우리는 절망과 좌절 속에서 벗어나 부활 신앙으로 거듭나야 하고 백성들을 향해 부활의 소망을 나눠야할 때다. 이처럼 부활의 소망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밝혀주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활주일을 맞아 우리들이 영적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희망의 등불로 거듭나기를 소망하며 몇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는 부활절을 계기로 회개와 갱신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결단을 해야 한다. 부활 신앙을 간직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난 사람이다. 하나님의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음을 받은 새사람을 입은 자들이다. 새사람을 입은 자는 인류를 살리고 희망의 등불인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러가지 도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부활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소명을 이뤄가는 부활절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둘째, 나눔과 섬김의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를 맞았다. 주님은 섬기고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려고 이 세상에 왔다. 그리고 주님은 자신의 생명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셨고 우리들에게도 나눔에 참여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부활절을 맞아 자신만을 생각하기에 앞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모범을 따라 이웃을 향한 봉사와 헌신을 다짐하는 결단이 있어야할 것이다.
 
특히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온갖 재해와 아이티 참사 때에 보여준 섬김의 모습은 한국교회가 간직하고 있는 섬김과 나눔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부활절을 계기로 우리 가운데 막혀 있는 담을 허물고 연합과 일치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할 것이다. 올해는 국권 피탈 1백주년과 한국전쟁 60년을 맞는 해이지만, 지금도 전쟁과 살육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빈부의 격차와 지역 갈등, 좌우 이념 갈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 등 우리 곁에는 희망을 잃어버리고 절망 속에 빠져있는 이들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우리는 이처럼 절망 속에서 갈등하는 세상을 향해 부활의 신앙을 전하고 하나되는 일에 앞장서야할 것이다.
 
우리는 부활의 생명을 증언해주기 위한 부활절을 맞았다. 진정한 부활 신앙은 자기의 희생과 포용력이 없이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 부활주일을 맞아 분열과 다툼이 일치와 화해로 바뀌고 우리 주변의 보이지 않는 불필요한 장벽들이 하나둘씩 허물어져 내리는 역사가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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