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영상

과잉영상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3월 30일(화) 18:32

오늘날은 광고의 시대이다. 광고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로잡을 매체를 찾아 사용한다. 목적은 물건을 팔기 위함이다.

하지만 많은 경우 물건을 구입하고 난 이후 소비자의 반응은 만족함보다 씁쓸한 경우가 많다. 과잉광고 때문이다. 문제는 이 과잉광고가 삶의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무차별 광고에 노출된 사람들은 내성이 생겨 이제 어지간한 광고매체에 관심이나 감동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감성마비를 가져오게 되고 고단위 처방을 요구한다.

이런 과잉의 문제는 비단 광고의 문제만은 아니다. 과잉진료 과잉노출 과잉생산 과잉소비 과잉접대 등등, 그래서 우리가 과잉으로 지출해야하는 심리적 경제적 부담은 천문학적이다.

교회안으로 눈을 돌려보자. 과잉전도 과잉자랑 과잉설교 과잉영상, 근년에 들어오며 고난주간에 과잉영상  등을 보게 된다.

여기서 과잉영상이란 예수님의 고난당하시는 영상이 너무나도 처참하고 잔혹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길어 보는 이로 하여금 치를 떨게 만드는 영상물을 말한다.

예수님의 고난이 그 영상보다 약했다는 뜻이 아니라 너무 잔인하고 적나라한 모습에서 영성을 느끼고 영성이 깊어지기보다 그 영상을 통해 도리어 영성이 황폐해지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그렇게 처참한 살기를 눈으로 보아야만 은혜를 받는다면 우리의 영성에 큰 경화가 온 것이 아닌가?

예수님은 도마에게 아문 못자국을 보여주시며 옆구리는 만져 보라고 하신 후 "너희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가 더 복되다"고 말씀하셨다.

신광열/목사ㆍ무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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