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말씀에 투자하는 시기

기도와 말씀에 투자하는 시기

[ 기고 ]

강은성 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3월 30일(화) 18:31

지금 농촌에는 진풍경이 펼쳐져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농가마다 대문 앞에 많은 비닐 포대들이 쌓여있다. 들판에 있는 논의 진입로마다 역시 많은 비닐 포대들이 쌓여있다. 색깔이 다른 비닐포대 속에는 무언가가 가득 차 있다.

겨우내 얼었던 대지에 봄비와 함께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벌써 들판에는 풀잎들이 얼굴을 내밀고 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때쯤이면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새로운 농사를 위해 구입한 거름이나 발효된 퇴비를 집 앞에 혹은 논가에 가득 쌓아둔 것이다.

1년 농사를 위해 농부는 봄부터 열심히 준비를 한다. 얼어 있었던 땅을 갈아 뒤집어서 땅심을 돋우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토지를 더 기름지게 하기 위해 준비한 거름을 뿌려주는 것이다. 농부는 미래를 내다보며, 풍년을 꿈꾸면서 봄부터 열심히 투자를 한다.

봄의 투자는 당장에 눈에 나타나지 않는다. 봄의 투자는 손해를 보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여 사들인 퇴비나 거름을 맨 땅에 뿌려야하니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농사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의 생각이다. 농부는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 봄의 투자를 아까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투자를 한다. 얼마만큼 많은 투자를 하였느냐가 가을에 풍성한 수확과 풍년, 좋은 결실로 비례해서 나타난다.

좋은 직장을 위해, 행복한 가정을 위해, 밝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도전은 인생에 대한 투자이다. 인생에 얼마만큼의 투자를 했느냐가 좋은 열매와 결과를 얻게 된다.

사순절은 기도와 말씀에 대한 투자를 하는 시기이다.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가진 성도가 되기 위해 사순절 동안 기도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며 말씀 보는 일에 열정을 투자하는 것이다. 그것이 일찍 수확과 결실을 본다면 부활절을 통해서 기쁨과 감격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성도의 오랜 삶에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다.

풍성한 곡식을 얻기 위해 농부가 투자하는 시기라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사는 성도가 되기 위해 기도와 말씀의 시간을 투자하는 시기다.

봄에 땀을 흘린 농부만이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 기도와 말씀에 전력하는 성도만이 풍성하게 열매 맺는 삶, 부활승리의 기쁨과 감격을 보장받을 수 있다.

강은성목사/옥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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