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 중심 교육으로 현지인 지도자 양성할 것"

"실천 중심 교육으로 현지인 지도자 양성할 것"

[ 선교 ] 생명 선교 교육 공동체 필리핀아태장신대 몬탈반으로 이전, 건축비 등 지원 요청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3월 11일(목) 17:25
   
▲ 2008년 공사를 시작한 필리핀 아태장신대가 오는 6월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건물 내부 인테리어와 비품 등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아태장신대 학장 이홍정목사는 지난 주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2008년 4월 필리핀 몬탈반에서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회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기공식을 가진 필리핀아태장신대(총장:이홍정, APCCS)가 오는 6월부터 신축 건물에서 첫 학기 수업을 시작하게 됐다.
 
아태장신대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 동안 파송 선교사 중심으로 이뤄진 동남아시아 선교가 현지인 지도자 배출을 원동력으로 하여 자연스럽게 동등한 협력선교로 전환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총회 유관 신학교로 본교단 교회들의 지원 속에 설립됨에 따라 양국 교회의 결속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명 선교 교육 공동체'라는 표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아태장신대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지역과 하나되고, 나아가 사회와 고향을 변화시키는 신앙 공동체를 추구하고 있다. 학교 부지에는 생명농업 실습장이 마련돼 학생과 주민들에게 신농법을 전수하고 학교 내 교회와 디아코니아 센터 등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공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재 완성된 건물은 원형 돔 모양의 성문밖교회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8각형 모양 디아코니아센터뿐이다. 아직 식당과 교실동은 건축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총장 이홍정목사와 함께 아태장신대 운영에 헌신하고 있는 김성년, 조영태, 주일중, 홍병식선교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보내준 격려와 지원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입주 전 건물 내부 공사와 식당 건축을 마무리 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현재 부족한 비용은 2억여원이다. 또한 학생들을 위해 책상과 의자, 칠판 등 학교 비품과 차량 기증자를 찾고 있다고 밝히며, 오는 26일에는 제13회 졸업식을 새 교사에서 갖는 등 그동안 수고한 선교사들과 학생, 지역 교회 관계자들을 모아 작은 축하 모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년 간 경제 한파 속에 치솟는 자재비, 불리한 환율과 싸우며 겨우 건축비의 절반 정도를 마련했지만 그동안 함께한 동역자들의 수고는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아태장신대는 앞으로 사역에 함께하게 될 한국교회들에게 △교회 청소년들의 해외선교훈련 지원 △쓰레기 매립지 주변 빈민 지역인 몬탈반 주민들과의 디아코니아 협력 △현장 중심의 언어훈련 △평신도 대상 선교사 훈련 △학교 시설 활용 등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지난달 현장을 방문한 세계선교부 부장 이상섭목사(광암교회 시무)는 "최근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필리핀 현지 선교사들의 노력이 현지 교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아태장신대가  한국교회와 현지선교사회, 현지교회의 좋은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신학교육부장 장창만목사(록원교회)도 "아태장신대가 총회 유관 신학교가 된만큼 앞으로는 건축, 조직, 후원 등 모근 운영을 총회 정책에 따라 함께 논의하며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아태장신대를 키워온 선교사들을 총회와 노회가 격려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본교단 해외 교육 선교의 좋은 모델로 만들어 가자"고 요청했다.
 
후원계좌:외환은행 620-176723-518(예금주:이홍정) 연락처:010-7240-0613, +63-(0)919-803-6262


#총장 이홍정목사 인터뷰

"필리핀아태장신대는 실천 중심의 신학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태장신대 총장 이홍정목사는 지난 4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축 건물이 마닐라 외곽의 빈민지역에 자리잡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시골 마을에 가보면 많은 교회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런 교회들을 부흥시키고 생명농법을 통해 자립 기반을 갖게 하는 산교육은 현장을 떠나서는 기대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아태장신대의 역할을 학생들을 가르치고 배출하는 교육기관의 한계를 넘어선 하나의 '생명운동'으로 표현한 이 목사는 "학생들이 지역과 완전한 하나됨을 경험할 때 졸업 후에도 고향에 돌아가 진정한 변화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주변에 1만2천 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이 개발 중이라는 희망적인 소식을 전하며 "학교 부지에 조성될 생명농업 실습장에서 필리핀 현지인과 학생, 한국인들이 함께 농사를 지으며 지역선교에 나서는 아름다운 상상이 곧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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