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교회 방화 연류자 체포

말레이시아 교회 방화 연류자 체포

[ 선교 ] "종교 갈등으로 확대해석 말아야"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1월 27일(수) 15:54

말레이시아에서 신(神)을 의미하는 호칭인 '알라'을 사용을 놓고 종교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지인 교회 방화에 연류된 20대 8명이 체포됐다고 지난 20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방화 피해 교회들은 사고 직후 방화범에 대한 용서의 뜻을 밝히며 이번 사태가 종교간 갈등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소망했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는 교회에 돌을 던지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갈등이 지속되자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슬람 인구 비율이 90%에 달하는 서말레이시아는 '알라' 호칭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40% 수준인 동말레이시아에서는 사용을 용인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으나 서말레이시아 지역 교회 관계자들은 이 안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8명이 이슬람교도임은 맞지만 개인적인 반감의 표현을 종교간 갈등으로 확대해석하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정권 교체가 이뤄진 말레이시아는 '하나의 말레이시아'를 표방하며 6백만 명에 달하는 중국계와 2백만 명의 인도계 등 모든 민족들이 종교, 문화, 이념을 넘어 하나될 것을 요청해 왔다. 그러나 기독교계는 이러한 통합 의지가 다수인 이슬람교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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