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위기 대응과 세계 경제 동향 등 주 관심사

선교지 위기 대응과 세계 경제 동향 등 주 관심사

[ 선교 ] 2010년, 한국교회 세계 선교 전망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2월 31일(목) 10:36
   
▲ 올해 한국교회의 선교 동향은 선교사 및 비전트립팀의 위기관리를 비롯해 세계 경제 위기에 따른 선교적 대응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성황을 이룬 본교단 비전트립 세미나.

2010년,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는 어디를 향하게 될까?
 
지난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이 실시한 '가장 신뢰하는 종교'에 대해 설문에서 기독교를 택한 응답자가 26.1%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원인 중 한가지에 '중동 피랍 사건으로 증가했던 안티 세력의 감소'가 제시됐다.
 
한국교회는 이미 해외 선교 활동 중 일어나는 사고가 갖는 큰 파장을 수차례 확인했고, 지난해에는 정부까지 나서 관련자 출국 제한 등 실제적인 법적 조치를 검토하면서 선교사와 비전트립팀들의 위기관리 지침 마련 및 준수가 올해에도 중요한 선교적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교단을 비롯한 각 교단 선교 관계자들은 지난해 모임을 갖고 계속되는 선교지 사고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했으며, 위기 대응 매뉴얼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사고들 대부분이 교단 선교부나 선교 전문가를 통하지 않고 교회가 자체적으로 파송한 선교사와 선교팀들에게서 일어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한국교회는 사고 예방 교육과 관리의 범위를 해외 선교지에서 활동하는 개인에게까지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 관리와 함께 중요한 세계 선교계의 이슈 중 하나가 경제 질서 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많은 선교사와 사역자들이 경제 한파로 인해 생활비를 줄이거나 사역을 축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선교사를 후원하는 국내 교회들 역시 헌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 였다. 특히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두바이월드 채무지급유예를 선언하면서 전세계에 전한 충격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경제 위기와 구도 변경이 가져올 선교적 영향이다. IMF 때와 중동지역 테러로 혼란했던 시기에도 줄지 않았던 해외 비전트립팀 파송이 지난해에는 많이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었다. 두바이 사태가 두바이를 모델로 닫힌 문을 열고 있는 중동의 국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한 한국교회의 선교는 경제 상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선교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는 안은 가능한한 공동대응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한 교회의 후원 중단으로 해당 선교사가 사역을 멈추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단 단위의 후원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총회 세계선교부(부장:이상섭 총무:신방현)는 모든 선교 재정을 한 곳에 모아서 사역의 필요에 따라 본부에서 재분배하는 풀링시스템(Pooling System)을 이상적인 재정 운영 방법으로 보고 있다. 가능한한 선교사들은 재정 모금에 시간을 뺐기지 않고 선교지에 충실하도록 하며, 검증된 사업들에 대한 지원 비율을 늘려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교회는 올해 동안 재정, 위기 대응, 정부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대응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올해에는 본교단 선교사 총회(7월 13~17일, 명성교회)를 비롯해 아시아교회협의회 제13차 총회(4월 14~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도쿄 2010 세계선교대회(5월 11~15일, 도쿄), 에딘버러 2010대회(6월 2~6일, 영국 에딘버러), KWMA 한인선교사대회(7월 1~28, 전국), 제3차 국제로잔대회(10월 16~2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선교 관련 행사들이 계획돼 있다. 이러한 모임들 속에서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히고 2013년 열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로까지 연결해 가는 것도 올해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이슬람에 대한 대응, 국내 외국인노동자 선교, 스포츠와 문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한 복음전파도 지난해에 이어 선교의 한 분야로 보다 확고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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