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 위해 6자 회담 재개 촉구

북핵 해결 위해 6자 회담 재개 촉구

[ 선교 ] WCC 코비아총무, 각국 정상에 서한 보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1월 17일(화) 16:40
【ENI=제네바】세계교회협의회(WCC)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촉구했다고 ENI가 보도했다.
 
WCC 사무엘 코비아 총무는 지난 12일 6자 회담국인 대한민국,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에 서한을 보내 6자 회담의 중단에 대한 놀람과 실망의 감정을 밝히고 이는 국제사회의 긴장과 대치 국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03년 북핵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다자간 협의체로 시작된 6자 회담은 올해 북한의 로켓 실험을 기점으로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코비아총무는 "우리는 6개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온다면 북핵 문제는 어렵지만 해결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건설하는 일이 6개국에 달렸다"고 촉구했다. 또한, 그는 "6자 회담의 범주 안에서 미국과 북한의 직접 대화는 동북한 평화정착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1일 코비아총무는 평양 방문 후 국제사회에 북한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코비아총무는 또한 지난 12일 보낸 서한에서 북핵 협상시 5개국이 핵보유국이거나 핵보호를 받는 국가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핵 없는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핵확산금지조항이 그 과정을 보다 수월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비아는 또한 그 서한에서 "한반도의 지역적 불안정이나 국제관계 파행 보다는 성공적인 무장해제를 위한 시간"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동북아에 핵 위협을 없앨 수 있는 확고한 발걸음을 내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비아의 북한 방문은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 보수주의자 중 한 사람인 종교ㆍ민주주의연구소의 마크 툴리회장은 "만일 코비아총무가 북한의 악한 정권이 기독교인들을 투옥시키고 고문하고 살해한 것을 생각었더라면 WCC가 그와 같은 성명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들은 단지 북한 정권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교회를 방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WCC는 지난 수십년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난달에는 홍콩에서 '도잔소 프로세스를 넘어 에큐메니칼 비전을 향해'를 주제로 도잔소 회의 25주년을 기념해 '한반도 평화통일국제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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