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보복? 단순한 실수?

정치적 보복? 단순한 실수?

[ 선교 ] 남아공교회협, 정부 주도 종교모임 배제에 발끈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08월 26일(수) 16:06
   
▲ 제이콥 주마대통령(왼쪽)과 음부메 단달라감독.
【케이프타운=ENI】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기독교 단체인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SACC)는 최근 수용시설과 인프라 확충을 요구하는 빈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제이콥 주마 대통령 주최로 열린 종교기관 모임에 초대받지 못한 것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기독교, 정교회, 가톨릭 등 27개 교단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는 최근 개최된 종교지도자위원회에 초대 받지도 못했을 뿐더러 아무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는 성명을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부가 의도적으로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를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으나 공식 성명에서는 이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지도자위원회에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를 초청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의도적이라는 의심을 하는 배경에는 지난 5월 총선 당시 당선된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함께 출마해 경쟁한 음부메 단달라 국민회의(COPE) 후보가 아프리카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이었기 때문.
 
종교지도자위원회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주마 후보(현 대통령)를 지지해 논란을 일으켰던 레마교회의 레이 맥콜리목사가 지난 7월 27일 25명의 종교지도자를 섭외해 구성된 모임으로 기독교인과 아프리카 전통교회, 무슬림 공동체들로 구성됐다.
 
종교지도자 모임은 지난 7월 빈민들이 수용시설 확충과 기반시설 확대를 주장하면서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를 벌이자 서민들이 정부의 기반시설을 보다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남아프리카교회협의회는 이번 사태의 정확한 배경이 밝혀지기 전까지 회원들의 행동이나 발언을 자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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