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
"心(마음)이라도 먼저 통합 합시다"
지난 3월 30일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서재일총회장(영강교회)의 초청으로 본교단 임원과 기장 총회 임원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영강교회에서 예장, 기장 연합 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그야말로 감격과 기쁨의 도가니였다.
양 교단 임원들은 서로를 껴안고 부대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되길 간절히 소망했으며, 양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하나 되는 중요한 초석이 되길 갈망하는 자리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양 교단의 드높은 벽이 허물어 질 것 같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하나되는 길은 말 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양 교단 임원과 함께한 원로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좁혀야 할 이견들이 산적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예배에서 인사말을 전한 기장측 배야섭증경총회장의 말 한마디에서 하나됨을 위한 가장 쉬운 정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장로교단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고 정치,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사랑과 용서로 하나 된 양 교단은 지금 당장이라도 마음만은 통합 할 수 있다"며 "이것이 하나님됨을 위한 출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날의 한국교회가 싸우고 분열되는 장소로 비춰지는 안타까운 상황속에 본교단과 기장측이 함께한 마음과 정신의 통합은 하나됨을 위한 노력의 강을 어느 덧 절반은 건너게 한 것 같다.